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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작’, 명실공히 음식 전문드라마 예고

기사 등록 2012-03-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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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이 12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새로 탄생할 위정자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아 화제다.

‘불후의 명작’(극본 김신혜, 연출 장형일 김상래) 측은 3월 8일 “드라마의 첫 회에서 금희(박선영 분)가 극중 미국 대사 부인의 급체를 김치로 응급조치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고 밝혔다.

극중 대통령의 별장에서 각국 외교사절들에게 베푼 연회에서 미국 대사 부인이 졸도하는데,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그의 의식을 회복시킨 것은 의사가 아닌 한의학도이며 전통요리 전문가를 꿈꾸는 금희였던 것.

비방은 무즙과 생강즙을 섞은 광천수동치미였는데 나중에 극중 대통령 주치의는 “부인께서는 일시적인 대사 저하로 인한 급성 위장장애가 온 경우인데, 무와 생강에 들어있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와 동치미의 발효 과정에서 발생된 효소가 시너지를 일으키면 이렇게 증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를 지켜보던 대통령은 과거 계향이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준비한 밥상을 회상하면서 “어떻게 잊겠습니까. 국화 밥, 황기오가피 오리전골, 숙지황 단호박 갈비찜, 깻잎김치, 전부 몸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독을 풀어 줘 마음을 안정시키고 눈과 귀를 밝게 해 주는 음식들이라고, 정갈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밝은 눈과 귀로 가야 할 길을 잘 보고, 국민들 소리를 잘 듣는 대통령이 되라는 바람을 담은 음식이라고 하셨죠”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새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국민들의 바람을 대신하는 듯하다.

‘불후의 명작’의 김신혜 작가는 “실제로 광천수동치미는 역사 속 인물을 살린 명약이다. 조선의 임금, 연산군은 사냥한 꿩고기를 먹고 급체해 위급 상황에 처했는데 궁중전의가 올린 동치미를 마시고 생명을 구했다는 일화가 있다”면서 “온통 눈과 귀에 들어오는 메시지가 저절로 대본에 녹아 들어간 것 같다.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으니 오해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치를 비롯한 음식 전문 드라마 ‘불후의 명작’은 극을 이끌어갈 박계향(고두심 분)과 황금희(박선영 분)를 첫 장면에서 운명적으로 조우시키면서 향후 명실공히 음식 전문드라마로 본격 전개될 것을 예고한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파를 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