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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메이즈러너:데스큐어’, 영화 곳곳에서 묻어나는 조연 배우들의 활약

기사 등록 2018-01-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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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메이즈러너:데스큐어' 스틸컷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장장 5년을 함께 달려왔다. 지난 2014년 영화 ‘메이즈러너’로 첫 시작을 알린 ‘메이즈러너’ 시리즈가 ‘메이즈러너:데스큐어’를 통해 오랜 여정의 종지부를 찍는다. 흔히 ‘메이즈러너’라고 하면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 뉴트(토마스 생스터), 민호(이기홍) 주연 3인방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오랜 기간 동안 든든한 조연 배우 역시 그들의 곁에서 함께해 왔음을.

지난 17일 개봉한 ‘메이즈러너:데스큐어’는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잡힌 민호를 구하기 위해 토마스와 뉴트를 비롯한 러너들이 위키드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들을 담았다.

‘메이즈러너’ 시리즈에서는 지구를 뒤덮은 플레어 바이러스에 면역이 있는 사람들을 희생해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단체 위키드와 그 면역을 가진 이들이자 위키드의 실험 대상이었던 러너들, 이 두 축의 갈등이 중심이 돼 스토리를 이어간다. 때문에 위키드의 존재는 주인공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극중 패트리시아 클락슨은 이 거대한 조직 위키드를 이끄는 수장 아바 페이지 역으로 기품 있는 카리스마를 뽐냈다. 1편 마지막의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그는 2편 ‘메이즈러너:스코치트라이얼’을 거쳐 3편 ‘메이즈러너:데스큐어’에서 본격적인 대립 관계를 심화시킨다. 그는 전체적인 출연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모든 이야기의 근원이 되는 흑막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극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냈다.

위키드에서 또 한명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에이단 길렌이 연기한 위키드의 부총장 잰슨. 그는 아바 페이지에 비해 다소 호전적인 인물로 묵직한 포스를 풍기며 러너들에게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이번 ‘메이즈러너:데스큐어’에서는 자신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층 더 악랄해진 모습을 통해 신스틸러로서 활약을 펼친다.

▲ 사진=영화 '메이즈러너:데스큐어' 스틸컷
악역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주인공을 뒷받침해 주는 조력자의 존재다. 제 아무리 주인공이라 한들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는 불가능한 법. 특히 ‘메이즈러너:스코치트라이얼’에서 합류하게 된 호르헤는 ‘메이즈러너:데스큐어’에서도 마지막까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토마스와 일행들을 돕는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연기한 호르헤는 그들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맞닿을 때 마다 나타나 위기에서 구해내며 구세주로서의 면모를 뽐낸다.

또 한 가지 ‘메이즈러너:데스큐어’에서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1편에서 퇴장한 줄 알았던 갤리(윌 폴터)의 재등장이다. 그는 1편에서 토마스를 비롯한 주연들과 함께 미로 속에 갇혀 생활했던 인물 중 한명이자 그들과 갈등을 빚었던 장본인. 갤리는 1편의 마지막에서 토마스를 감싸려던 척(블레이크 쿠퍼)을 죽인 후 민호가 던진 창에 맞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메이즈러너:데스큐어’에서 다시 토마스 일행 앞에 모습을 보이고, 1편과는 다른 반전 매력으로 선두에 서서 활약한다. ‘메이즈러너’ 시리즈를 계속 지켜봐온 영화팬들에게는 그의 등장만으로도 신선한 충격과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수년간 진행된 압도적인 스케일의 블록버스터 영화인만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적지 않다. 하지만 ‘메이즈러너’ 시리즈는 늘 그래왔듯 조연 한 명 한 명 살아 숨 쉬는 캐릭터성과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구석구석 까지 풍성하게 채워낸 ‘메이즈러너:데스큐어’ 속 조연 배우들의 활약은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