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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그것만이 내 세상' JK필름 흥행 공식 '한국정서 꿰뚫는 힘'

기사 등록 2018-01-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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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JK필름이 올해도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감동과 휴머니즘으로 녹인다. '히말라야', '공조'에 이어 '그것만이 내 세상'을 17일 자신있게 내놓는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버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제작한 JK필름은 그 동안 '해운대', '하모니', '댄싱퀸', '국제시장', '히말라야' 작년 '공조'까지 대중의 기억에 남는 영화들을 만들었다. 특히 2014년부터 '국제시장'(1426만명), 2015년 '히말라야(775만)', 2016년 '공조'(781만)로 겨울마다 흥행 불패신화를 썼다.

JK필름의 흥행 공식은 남녀노소 불문, 감동과 휴머니즘을 영화 속에 녹여낸 점이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 격변의 시대를 겪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렸다. '공조'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수사를 소재로 남북 형사의 유쾌한 공조를 담았다.

우리나라의 배경과 정서를 섬세하고 파고들어 관객들을 울리고 울린 JK필름.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남보다 더 멀었던 형제가 진짜 형제가 되가는 과정, 모자 사이의 다시 오가는 뭉클한 마음이 가족의 정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짚었다. 배우 이병헌의 힘을 뺀 생활 연기와 박정민의 서번트 증후군 연기는 극에 힘을 싣는다. 박정민은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연기를 위해 봉사활동을 다니고, 6개월 동안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다.

여기에 면면히 화려한 스태프를 꾸려 완성도를 높였다. '끝까지 간다', '터널' 등 역동적인 촬영 스타일로 호평 받은 김태성 감독이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렌즈에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동과 성장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히말라야', '공조'에 참여했던 황상준 음악감독은 쇼팽, 차이코프스키 등의 클래식부터 들국화의 영화와의 동명 곡 '그것만이 내 세상' 등 가요까지 아우르며 극을 여백없이 채웠다. 음악이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칭할 만큼 완벽한 선곡이라는 전언이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픈 '세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JK필름의 흥행공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오는 17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