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대한민국이 기다려온 특별한 순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다.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의 축제가 시작된다. 매 올림픽마다 국내 가수들은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국민들에게는 열정을 북돋아주는 응원가를 불러왔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응원가 ‘Victory 평창’으로 추운 겨울에도 모두를 뜨겁게 달군 가수 박윤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윤경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G-50 특별 생방송’에서 관객들과 함께 열정 가득한 ‘Victory 평창’ 무대를 펼쳤다. 그는 가수로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응원가를 부른 것에 대해 벅찬 마음을 드러내며 ‘Victory 평창’을 부르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제가 평창에서 여러 가지 행사나 MC를 맡아서 많이 하고 있어요. 평창에 대한 애정이 있거든요. 작년에는 문화유산으로 동계 올림픽을 기원해 대종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제 이름도 들어가게 됐어요. 몇 년 동안 평창이랑 연관된 게 많은 것 같아요. 노상가요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면서 소식을 듣고 늘 꿈꿔왔었어요. 생방송 현장에서 가장 뜻 깊었던 게 우리 국민들은 항상 박수나 응원을 잘해주셔서 늘 감사하지만 거기 현장에 있던 외국 분들도 쉽게 따라하시더라고요. 한국 선수단뿐만 아니라 정말 세계적인 축제라서 더 의미 있고 기뻤던 것 같아요.”

평창에 대한 애정도 넘쳤지만 박윤경은 특히 이번 올림픽에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개최국이 한국인만큼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고 억울한 결과가 없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은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거둘 결과에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4위정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위가 목표에요. 금메달 8개! 사실 제가 승부욕이 좀 강한 편이라서요.(웃음) 많이 없앴는데 4위 했으면 좋겠어요. 가장 첫 번째는 저희가 개최국이니까 깨끗한 게임이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선수들이 그 안에서 안 다쳤으면 좋겠고 남북이 특별하게 함께 게임에 참여하니 남북관계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올해 평창 올림픽이 참여국도 많고 메달수도 많고 남북 참여로 모든 게 뜻 깊고 기록을 깬 올림픽이에요. 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고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해요.”

넓은 무대를 박윤경은 오직 목소리만으로 완벽하게 채웠다. 선수들을 응원하는만큼 힘이 넘치고 많은 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곡인 ‘Victory 평창’을 소화하기 위해 박윤경은 트로트 가수로서의 색을 지우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담았다.

“녹음은 너무 쉽게 했어요. 제가 들어가서 다섯 번 안에 끝냈거든요. 사실 그 날 감기가 심했던 상태라 걱정했는데 1시간 안에 끝났어요. 저도 그렇지만 작곡가분들도 놀랐죠. 워낙 도전하는 걸 재밌어 해서 어렵지만 연습도 많이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특히 응원 구호를 외칠 때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잘 따라불러주실 때 저희가 응원을 해드리는 것보다 많은 분들의 에너지를 모아 선수들에게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렀어요.”

▲ 사진=박은비 기자
박윤경은 올해로 벌써 데뷔 27년차가 된 가수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그에게는 위기도 행복한 순간도 많았다. 그는 처음 데뷔했던 때부터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제가 정말 일찍, 스무살에 데뷔했어요. 가요제에서 ‘부초’로 대상, 가창상을 받고 편하게 데뷔했죠. 근데 첫 곡이 워낙 뜨다보니 다음 곡들이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슬럼프, 공백 기간도 있었는데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11년 전에 수술을 하게 됐어요. 그때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1.2.3.4’로 다시 나오면서 제 삶의 선물 같은 순간이었죠.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때가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 계기를 준거라 생각해요. 근데 살이 너무 빠져서 활동을 못하게 되서 운동하고 잘 먹고 체력 보강시켜서 활동하고 있어요.(웃음)”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달리고 있는 박윤경. 그는 음악을 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무대에 설 때마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한다는 박윤경은 스스로를 뿌듯해했다.

“예전에 노래를 할 때는 생계의 수단, 살아가는 수단이라 기쁨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무대에서 빛이 나야된다, 실수하면 안된다고 스스로 채찍질을 했어요. 터닝 포인트 이후 다시 무대에 서면서 노래를 즐길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고 제 노래를 듣고 치료가 된다는 연락을 받으면 너무 좋아요. 전에는 병원에 계셨던 분이 항암치료 잘 받고 이겨냈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죠. 이제 제 음악으로 위로가 되고 제 스토리를 듣고 힘을 얻으시고 위기를 모면하시는 분들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박윤경은 ‘Victory 평창’을 열창하는 것 외에도 이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위해 특별히 준비 중인 계획도 있다며 설렘 가득한 얼굴로 ‘Victory 평창’을 통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지금 제가 고정으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도 강원도 특집을 하고 있어요. 거기서도 나올 예정이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게 첫 금메달을 땄을 때 ‘Victory 평창’을 부르려고요. 국민들과 함께 외쳐야하지 않을까 해서 계획 중입니다.(웃음) ‘Victory 평창’이 따라 부르기 쉬운게 포인트에요. 함께 목청껏 같이 할 수 있게 처음이랑 중간 중간 ‘Victory Go’, ‘Korea Go’가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곡이에요. 특히 2002년에 박수가 대단했었잖아요. 이번 곡에도 그 박수가 들어가 있어서 박수를 따라서 하시더라고요. 그때처럼 하나가 되는 응원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평창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박윤경은 평창을 ‘제2의 고향’이라 할만큼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평창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는 그는 마지막까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세계가 하나가 되고 그 열정으로 한국 선수들 메달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고 아주 멋진 승부, 경기 임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젊은 분들이 의외로 관심이 없으시더라고요. 젊은 분들도 뜨겁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칠 박윤경은 오는 6월 5일 ‘제5회 아름다운 동행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 수익금은 서울대 소아암 병동과 밀알꿈씨에 전액 기부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마음까지 보여준 그는 올 봄 새로운 곡으로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오서린기자 dgill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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