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SBS '조작' 방송캡처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조작' 남궁민이 첫 회부터 강렬한 '기레기'로 변신했고 그가 '기레기'로 살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사연이 밝혀졌다.

24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극본 김현정, 연출 이정흠) 1회에서는 한무영(남궁민 분)이 유도 국가대표 유망주에서 기자가 되는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전찬수(정만식 분)는 무영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 무영에게 전화를 건 찬수는 “기자면 기자답게 글을 써”라고 했다. 그러나 무영은 “난 기자라고 한 적 없는데? 거기는 명판 안보여요?”라며 ‘기레기’라고 적힌 명판을 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영과의 접촉이 거슬린 찬수는 “너 하나 다리 놓은 걸로 내가 왜 목숨을 걸어야 하느냐”고 물었고, 무영은 이에 너스레를 떨었다. 찬수는 “너 명심해라 뒤져도. 너 혼자 뒤지는 거고 난 이 일에 아무런 절대 관련이 없는 거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찬수는 무영에게 부산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는 김 사장이라는 가짜 신분을 만들어줬고 이어 무영은 인신매매를 하고 있는 조직폭력배를 찾아 의문의 문신에 대해 조사하고 다녔다. 별 소득은 없었지만 그 곳에서 여자 사체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무영은 씁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벽면을 가득 채운 문서들과 사진들을 바라보며 형 한철호(오정세 분)를 떠올렸다.

무영은 물불 안 가리고 열혈 취재에 나서는 이유가 있었다. 과거 형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고자 기자가 된 것. 형을 죽게 한 이의 손목에 그려져 있던 문신이 어떤 조직의 표식인지를 찾고자 했다.

이로부터 5년 전, 무영은 유도 유망주였다. 그러나 도핑 파문에 휩싸이며 선발에서 이름이 제외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훈련에 매진하며 내일을 기약하고 있던 상황. 대한일보 기자였던 철호는 이석민(유준상 분)과 함께 기업의 부정부패에 관한 취재를 하고 있었다. 해당 취재를 위해 철호는 홀로 지방으로 향했지만 의문의 남성에게 쫓기며 외압에 시달리던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 대한일보 스플래시팀 수장인 석민은 비리기업의 민영호 (김종수 분)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하겠다고 대한일보 상무 구태원(문성근 분)을 찾아갔다. 그는 석민에게 밖에서도 노리고 있는 기사라며 누가 외압을 넣더라도 불구, 흔들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태원은 이 모든 사건을 민 회장이 고발한, 검찰의 수사 대상인 '민영호 리스트' 속 기득권들에게 미리 전달했다. 이에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대통령 후보의 아들 등은 모든 증거를 감췄다. 차연수(박지영 분) 검사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수사를 중지하라고 촉구했으나 정의감에 넘치는 권소라(엄지원 분) 검사는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모든 게 잘못 돌아가기 시작했다. 태원과 그 세력들은 민 회장의 시신을 확보해 그를 치매로 조작, 이를 기사로 냈다. 이로써 석민이 쓴 단독 인터뷰는 무용지물이 됐고 소라도 직무상 징계를 받게 됐다.

이 모든 일은 철호가 꾸민 일이었다. 모든 일을 꾸민 변호사 조영기(류승수 분)는 태원에게 한철호 덕분에 일이 잘 마무리 됐다면서도 통제가 되지 않는 칼날을 살려둘 필요가 있겠냐며 섬뜩하게 말했다.

같은 시각 철호는 죄책감에 일을 그만두고자 했다. 그는 동생 무영에게 지금이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괴로움에 헛구역질까지 하며 힘들어했다. 철호는 무영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한 마디만 해달라며 애원했다. 이후 아픈 형을 위해 약국을 가던 두 사람은 무영이 약국에 들어간 사이 의문의 남성이 몰고 온 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무영은 오열했다.

정체불명 매체 소속의 문제적 기레기 한무영과 상식을 믿는 소신있는 기자 이석민, 한 번 문 사건은 절대 놓지 않는 강단있는 검사 권소라가 하나로 뭉쳐 변질된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가 묵직한 주제와 신선한 전개로 첫 회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조작'은 2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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