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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시선]엘조가 잊지 말아야 할 것 "틴탑의 엘조입니다"

기사 등록 2017-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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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틴탑의 엘조가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요청하며 팀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 엘조의 행보, 이대로 괜찮은걸까?

틴탑 측은 "최근 엘조가 컴백을 앞두고 신곡 타이틀 녹음 후 일방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9일 밝혔다.

틴탑은 2018년 1월이 계약 만료일이다. 첫 계약이 끝나기까지도 약 1년 가까이가 남은 상황. 이같은 상태에서 엘조가 팀이탈을 선언하는 것은 도의에 어긋난 행보다. 연습생 기간을 차치하더라도 약 8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들을 외면한다는 점이 말이다.

엘조는 소속사가 개인활동을 방해한다는 것을 이유로 계약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 엘조는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그러하듯 tvN '꽃할배 수사대', SBS 드라마 '딴따라', 웹드라마 '요술병'에 출연하며 배우를 겸업했다. 엘조는 티오피미디어가 엘조의 배우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지만 소속사 측은 전면 부인했다.

앞서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연기돌이 되면서 팀 활동을 소홀히 하다가, 결국 탈퇴해 배우로서 활동해왔다. 이미 익숙한 그림이다. 여기에서 많은 아이돌 그룹이 간과한 점이 있는데 바로 그룹이 있기에 본인의 이름도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놓친 이들은 연기를 하겠다고 선언해도 자리를 잡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허다했다.

엘조도 이 부분을 놓치고 당장의 지금만 보고 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틴탑의 울타리 안에서 쌓을 수 있었던 인지도를 이용해 배우 이병헌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인걸까. 딱히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막무가내식 엘조의 행보가 우려스럽다.

현재 티오피미디어 측은 지금이라도 엘조가 마음을 바꿔 틴탑으로 합류해주길 바라고 있다. 재계약은 하지 않더라도 3월 틴탑의 컴백을 기다리고 있는 팬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틴탑의 나머지 멤버 캡, 니엘, 천지, 창조, 리키는 이미 재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아이돌의 한계를 뛰어넘고싶다"고 본지와 인터뷰 당시 외치던 틴탑의 다짐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여 씁쓸하다. 엘조는 틴탑이란 이름으로 더 높이 날아보겠다는 멤버들의 날개를 꺾고 말 것인가. 아니, 이미 꺾었버렸을지도 모른다.

(사진=이슈데일리 DB)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