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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동네사람들’,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

기사 등록 2018-10-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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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틀빅픽쳐스, 데이드림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누군가는 ‘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마동석은 ‘동네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고, 가장 잘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더불어 그는 ‘진정한 어른다운 어른의 모습은 무엇인가’란 물음표를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 분)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전직 동양 챔피언에 오를 만큼 세간의 주목을 받는 복싱선수로 활약한 기철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한 마을의 여자고등학교 체육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곳에서 여고생 수연(신세휘 분)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그를 찾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챈 기철은 마을 사람들의 태도에 의구심을 품게 된다.

한순간에 사라진 수연을 찾는 이는 유진(김새론 분) 밖에 없다. 모두가 단순 가출로 치부하지만 유진만이 실종이라 생각하며 어른들이 외면한 진실에 거침없이 다가선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중 유진은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을 만나게 된다. 기철이 못미덥지만 그의 진심에 마음을 연 수연은 함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실종사건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과 이를 밝혀내려는 기철의 숨 막히는 심리전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특히 수상한 기운을 느낄 때쯤 기철은 조직의 보스 병두(진선규 분)와 마주하는데 병두의 빠르고 민첩한 액션과 대비를 이루는 기철의 묵직한 액션은 관전 포인트다.

▲ 사진=리틀빅픽쳐스, 데이드림 제공
마동석은 이번에도 ‘마동석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액션 장면에서 그는 역동적이고 완벽한 장면을 완성시키기 위해 동일한 동작을 무수히 반복하며 ‘액션 장인’임을 입증한다.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액션은 보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안긴다.

이상엽의 또 다른 얼굴도 역대 최고의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 이상엽은 극중 교내 최고 인기 미술교사 지성 역을 맡았다. 하지만 무엇인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 경직된 얼굴로 수상한 행동을 이어가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네사람들’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장소다. 영화는 ‘마을’과 ‘동네’ 제한된 장소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학교는 기철이 수연의 실종사건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는 곳이자 마을의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되는 장소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수연이 마지막 흔적을 남긴 휴게소 화장실은 실제 있는 곳을 수작업해 완성시킨 장소다. 제작진은 수연과 범인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위해 으슥하고 무서운 느낌이 들도록 심혈을 기울여 장소를 선택한 것.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을 더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시선을 압도하는 액션, 인물 간의 팽팽한 심리전, 그리고 차가운 현실과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동네사람들’은 오는 11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은 99분. 15세 관람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