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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톱] 지드래곤 ‘무제’, 탑 논란 딛고 오직 음악으로만

기사 등록 2017-06-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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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역시는 역시였다. 신곡 ‘무제’ 공개 5일 째 지드래곤은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는 빅뱅이 아닌, 솔로로서 ‘지드래곤’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8일, 4년 만에 솔로 앨범 ‘권지용’을 발매했다. 공개직후 타이틀곡 ‘무제’는 국내 주요음원사이트 8곳(네이버뮤직, 멜론, 엠넷, 벅스, 지니, 올레, 소리바다, 몽키3뮤직)에서 ‘올킬’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넘볼 수 없는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신곡 공개 전, 많은 이들은 강렬한 멜로디와 랩이 돋보이는 ‘개소리’를 타이틀곡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뒤엎고 나온 곡은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이며, 지드래곤의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슬로우곡 ‘무제’였던 것.

지드래곤은 데뷔 후 지난 10여년간 빅뱅 대다수의 곡들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대중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모아졌고, 이런 기대감이 지드래곤에게는 부담감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 사진=YG 제공
지드래곤은 이번 솔로 앨범을 통해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겼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또 다른 히트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라기보다 인간 권지용으로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이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인간 ‘권지용’으로서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무엇보다 지드래곤의 새 앨범 발매 전, 불거진 탑의 대마초 논란은 신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지드래곤 또한 대마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대중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YG는 즉각적으로 “탑과 관련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저희 YG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질책 또한 무거운 마음으로 받으들이겠다. 이와 유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파급력은 컸다. 그의 파워는 부정적인 반응을 지우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오직 음악으로만 승부수를 띄운 지드래곤은 팀의 악재를 딛고 대중의 인정을 받으면서 ‘차트 강자’임을 입증한 셈이다.

지드래곤의 음원 파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아이튠즈 앨범차트 39개국 1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 1백만장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시점, 숱한 논란을 지우고 오롯이 ‘음악’으로만 평가받고 있기 때문. 지드래곤의 차트 올킬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