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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김은숙이 추구하는 드라마 속 男주인공은 현빈만 있나?

기사 등록 2012-05-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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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양지원기자]SBS 주말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속 장동건의 모습에서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보인다.

5월 27일 오후 방송한 '신사의 품격'에서는 김도진(장동건 분)이 서이수(김하늘 분)의 합의 제안에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도진은 서이수가 학생 4인방을 데리고 자신을 찾아와 정중히 사과했음에도 불구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이미 전날 밤 학생들에게 돈을 뺏긴 김도진에게는 이미 상당한 앙심이 자리잡고 있던 것. 게다가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서이수가 임태산(김수로 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소심한 질투심을 불태우고 있었던 것.

이후 김도진은 합의를 해달라고 다시 온 서이수를 기다리게 한 뒤 책을 읽고 있는 그의 모습을 훔쳐보는 등 소심한 행동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선보인 김도진의 모습은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현빈 분)의 모습과 흡사했다. 특히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채 시종일관 까칠한 행동을 이어가는 것과 소심한 질투를 일삼는 모습은 상당부분 김주원과 흡사했다.

이는 곧 김은숙 작가가 전작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에 대한 애착이 강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게다가 이날 방송에서는실제로 콜린(이종현 분)이 방송을 보는 장면에서 '시크릿 가든'속 길라임(하지원 분)의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은 방영 전부터 1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장동건과 김하늘의 조합으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게다가 매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었던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PD의 의기투합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김주원을 빼다 박은 듯한 김도진의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지루함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물론 향후 김도진의 캐릭터가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진다면 극은 상당 부분 신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신사의 품격'이 입체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