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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1급 기밀’ 김옥빈, 두 번째 사회고발 영화…여기자가 전하는 진실

기사 등록 2018-01-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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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 DB[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배우 김옥빈이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의 여기자 수경에서 영화 ‘1급 기밀(감독 홍기선)’ 여기자 김정숙으로 분해 돌아왔다. 김옥빈은 사회 고발 영화라는 묵직한 스토리 안에서 두 번째로 여기자 역을 소화하면서 한층 완숙된 연기력을 선보인다.

‘1급 기밀’은 국가라는 이름 아래 은밀한 거래를 하는 내부자들의 비리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이다. 이를 파악하게 된 박대익 중령(김상경 분)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진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김정숙은 ‘1급 기밀’에서 탐사보도 전문기자로서 올해의 기자 상까지 수상한 인물이지만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에 인사평가는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실력만큼은 확실하다. 특종 건수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 김정숙의 영향력은 언론계에서 압도적이다. 그런 그에게 박대익 중령의 제보가 전해지고, 김정숙은 이후 치밀한 취재에 돌입하게 된다.

‘소수의견’에서 김옥빈은 기자 역을 소화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불태웠었다. 그는 당시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사회부 여기자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거나, 극중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고 등장하는 등 이질감을 줄였다.

이미 ‘소수의견’에서 여기자를 소화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했던 김옥빈이 ‘1급 기밀’에 참여하는 것이 특별한 점은 픽션과 실화의 차이다. 현실적인 메시지를 다룬 작품이긴 하지만 ‘소수의견’은 제작진들의 스토리 안에서 구현된 작품이다.

▲ 사진=영화 '1급 기밀' 스틸 컷
하지만 ‘1급 기밀’은 2002년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군납문제를 폭로한 실화를 모티브로 한 점에서 깊이감을 더한다. 특히 故 홍기선 감독은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사회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작품에 대한 김옥빈의 의지도 남다르다. 김옥빈은 지난 11일 진행된 ‘1급 기밀’ 언론시사회 자리에서 “실화 소재 영화가 제작이 되는 것에 있어서 출연하는 걸 주저하기도 하는데 저는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만들어짐에 있어서 눈치를 보지 않는 상황이 되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옥빈은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꿈꿔봤을 정도로 배역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 역할이 저랑 비슷한 성격인 것 같았다”며 “궁금한 게 있으면 끝까지 집요하게 파헤치는 면이 있다. 그래서 이 역할을 하면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인 바 있다.

2009년 시나리오 작업이 이뤄진 뒤, 2010년 본격적인 기획과 제작에 나섰던 ‘1급 기밀’.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닥치며 ‘1급 기밀’은 2018년에 결실을 맺게 됐다. 근 9년만의 개봉. 오랜 시간이었지만 ‘1급 기밀’은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며 오히려 완벽한 작품으로 탄생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김옥빈의 안정된 연기력이 ‘1급 기밀’에서 어떤 원동력으로 영화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할지 오는 24일을 기다려 본다.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