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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송곳', 불편하지만 마주해야하는 현실 '공감 얻을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5-10-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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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송곳'은 제2의 '미생'이 될 수 있을까.

오는 24일 첫방송하는 ‘송곳’은 동명웹툰을 각색한 작품으로 푸르미마트의 직원들이 일생의 위기를 맞는 사건에 직면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은, 현우, 예성, 박시환 등 원작과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을 캐스팅, 방송 전 기대감을 충족 시킨 모양새다. 여기에 '올드미스 다이어리', '청담동 살아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함 함께한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 작가 콤비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신뢰도를 높였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김석윤 감독,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원, 현우, 예성, 박시환이 참석한 가운데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수장 김석윤 감독은 '송곳' 연출 의도에 대해 "웹툰 베이스 콘텐츠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송곳'을 읽은 후에는 다른 웹툰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곳'이 만들어지기까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지만 작품에 대한 시선을 보는 문제들이 있었다. 작품에 대한 필요 이상의 우려, 곡해가 있었다. 난 누구나 봐야 할 작품이라고 느꼈다"며 "이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라서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다는게 외부를 설득하는데 주요 논지였다. 여타 웹툰 드라마보다 각색의 여지가 별로 없다. 원작의 강렬한 힘을 드라마로 전달해야한다는게 연출의도다"라고 설명했다.

단, 김석윤 감독은 웹툰을 드라마로 옮겨오면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인물에 대한 설정,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에피소드, 김희원 캐릭터를 조금 섬세하게 만들어 이야기를 확장했다.

주인공 지현우와 '올드미스 다이어리' 이후 다시 만난 김석윤 감독은 "웹툰 보면서 떠올렸던 인물이다. 작품을 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본인들에 대한 장, 단점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 캐릭터에 어떻게 맞추면 되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떠올랐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주인공 이수인 역을 맡은 지현우는 "이 작품 준비하며 초기단계에 감독님과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시간 있을 때 수인의 내레이션이 굉장히 많은데 그걸 휴대전화에 녹음해서 매장 돌아다니며 푸드코트에서 밥도 많이 먹었다. 실제로 광화문에서 노조하는 현장도 다녀왔다"고 준비한 것들을 언급했다.

또 김 감독은 절대악역이지만 이유있는 악역으로 극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김희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무조건 김희원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설득했다. 시간이 지나면 김희원이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나라는 동기들이 현실감있게 그려져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곳' 측은 어두운 현실이라 불편하지만, 불편하기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이라고 강점을 내세웠다.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린만큼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난해 크게 히트한 tvN '미생'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이들의 계획대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내며 또 다른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송곳'은 오는 24일 9시 40분 첫방송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