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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블랙핑크 ‘뚜두뚜두’, 여성스러움 NO라고 외친 이유 (종합)

기사 등록 2018-06-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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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긴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지난해 6월, ‘마지막처럼’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을 알린 블랙핑크는 ‘여성스러움’ 보다는 ‘힙’스럽고 당당한 여성상으로 중무장해 대중 앞에 설 준비를 모두 마쳤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씨네시티 M-CUBE에서는 블랙핑크의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메이킹 영상 및 뮤직비디오 등이 공개됐다.

이번 앨범은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한 블랙핑크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TEDDY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 DDU-DU)’를 비롯, 서브 타이틀곡 ‘포에버 영(Forever Young)’ ‘리얼리(Really)’ ‘씨 유 레이터(See U Later)’까지 총 4곡이 수록됐다.

‘뚜두뚜두’는 강력한 트랩 비트 위에 가미된 동양적인 퍼커션 리듬, 그 위에 얹힌 휘슬 사운드가 블랙핑크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어필한다. 에너지가 고조되는 가운데 후렴구의 ‘뚜두뚜두’는 곡 전체를 관통하며 폭발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직설적인 화법의 가사에는 시크하고 당당한 여성의 표상을 담았다.

이날 지수는 “1년 만에 ‘스퀘어 업’ 미니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1년 동안 기다려주고, 기대해준 팬들이 있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수록곡 하나하나 좋아하는 곡들이니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컴백 소감을 밝혔다.

첫 미니앨범이자 1년의 공백을 깨고 나온 만큼 이번 앨범의 의미는 더욱 뜻 깊다. 약 1시간 동안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앨범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하 일문일답.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Q: ‘뚜두뚜두’ 제목에 대해 설명해달라

제니: 총소리도 되고, 저희가 외치는 주문 같은 느낌이다. 미니앨범명이 ‘스퀘어 업’인데 맞서서 싸워보자는 뜻으로 강렬한 주문을 외우고 있다.

Q: 데뷔앨범부터 테디와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작업 과정과 콘셉트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제니: 한 달, 두 달 만에 곡을 만들기보다 처음부터 곡 콘셉트 상의를 많이 한다. 저희 멤버들도 같이 작업하면서 멜로디와 관련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테디 오빠는 저희가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아 곡을 많이 써주신다. ‘뚜두뚜두’는 힙합적인 요소가 많이 섞여있다. 강렬하고 터프하고, 힙합스러운 부분을 많이 적용해서 의상을 입었다.
지수: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저번 앨범에서는 소녀스러운 느낌을 보여드리려 했다. 이번 앨범은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러 가지 모습을 시도하는 블랙핑크입니다’를 보여드리는 게 큰 목표다.

Q: 수록곡 중 각자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지수: 개인적으로 ‘씨 유 레이터’라는 곡을 좋아한다. 가사 내용이 나쁜 남자를 ‘안녕’하는 느낌이다. 가사가 재밌고, 재치 있고, 멜로디와 잘 어울린다. 대중들이 들었을 때 쉽게 중독될 수 있다고 생각 든다.
로제: ‘리얼리’라는 곡을 좋아한다. 이 곡은 사운드는 여름에 잘 어울린다. 가사도 재밌게 써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리사: 개인적으로 ‘포에버 영’이 좋다. 여름 분위기, 바닷가, 로드 트립 생각이 난다. 들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제니: ‘뚜두뚜두’와 ‘포에버 영’을 가장 좋아한다. ‘마지막처럼’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좋아한다.

Q: 컴백 얼마나 기다렸나, 기간이 길어지면서 속상하진 않았나

제니: 7개월만 해도 긴데 1년을 기다렸다. 앨범을 준비하려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곡 작업을 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곡 보다 더 많은 곡이 있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양현석 사장님도 디테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한 시간이지만 그만큼 보답할 자신감으로 나왔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Q: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수: 일본에서 공연도 했다.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캐치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 앨범을 준비하기 위해 저희끼리 연습시간도 가졌다. ‘어떻게 하면 어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습기간도 다시 다졌다. 공백기동안 각자 자기관리하면서 자기 자신을 가꾸는 시간을 가졌다.
로제: 체력관리를 하려고 노력했다. 퍼포먼스가 워낙 센 안무도 많고, 힘이 많이 드는 안무가 많다. 준비를 많이 해서 퍼포먼스를 끝까지 할 수 있게 유산소 운동, 필라테스 꾸준히 하면서 준비했다.
리사: ‘블랙핑크 하우스’를 통해 여행도 많이 갔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시간을 보냈다. 얼마 전에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이번 앨범으로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제니: 매번 곡을 낼 때마다 억 뷰라는 기록을 세워 믿기 힘들고 실감하기 힘들다. 저희끼리 모여서도 ‘이번에도 1억뷰래’라고 이야기 나눈다. 이번 앨범은 욕심을 내기 보단 처음 시도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들어 주시기만해도 감사하다. 좋아하면 더더욱 감사드릴 것 같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Q: 양현석 대표와 테디 프로듀서의 조언이 있었나

로제: 양현석 회장님께서 안무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안무연습 중에 직접 오셔서 검사도 하고, 포인트 되는 안무를 알려주셨다. 이러한 부분 강조하고 멋 부렸으면 좋겠다, 너무 여성스럽게 추지 마라, 좀 더 세게, 멋있게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테디 오빠는 저희에게 최신 음악을 많이 들어라고 조언해주셨다. 또 더 스타일리시하게 부를 수 있는 방법도 알고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늘 말씀하셔서 녹음하기 전 준비를 많이 했다.

Q: 예상하는 차트 순위는?

지수: 데뷔하고 나서 반년 정도 됐을 땐 부담감도 있고, 잘 해야한다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1년 동안 새 앨범을 준비하다 보니까 그런 것에서 벗어났다.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는 걸 즐기고 있다. 차트가 높으면 저희도 너무 감사드리고 좋겠지만, ‘이번 콘셉트는 블랙핑크가 소화하네’라는 말만 들어도 행복할 것 같다.

Q: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제니: 힘들었다기 보다, 잘 해내고 싶었다. 라이브랑 안무연습을 동시에 하면서 2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곡 다 안무가 강렬하다. 지치지 않고 멋있게 보여야하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약간의 걱정 정도만 있었다.

Q: 오는 7월에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한다. 소감과 포부가 있다면?

로제: 저희 팬들만 모여서 하는 콘서트는 처음이다. 설레는 만큼, 더욱 긴장이 된다. 저희를 늘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셔서 더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첫 콘서트다 보니 미숙한 점 많을 것 같아 걱정되지만 최선 다해서 가장 멋진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Q: 국내 활동 계획이나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

지수: 국내에서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처음으로 팬 사인회를 하게 됐다. 팬 사인회하면서 팬들을 가까이 보고 싶다. 또 팬들이 기다려준 만큼 팬들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 준비 중이다.

Q: 블랙핑크만의 색깔은 무슨 색인가

지수: 따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활동하려 하진 않는다. 색깔을 정해놓고 한정적으로 활동하기보다, 그때그때 색을 만드는 게 블랙핑크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활동하면 조금 더 집중되고 잘 스며드는 것 같다.

Q: 블랙핑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제니: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리사가 말했던 것처럼 리얼리티 촬영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가졌다. 공백기에는 집에 가서 집 밥도 먹었다. 필요한 시간에 힐링한 만큼 준비해온 음악을 낼 수 있고, 완벽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무엇보다 오늘 6시가 되면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블랙핑크의 ‘스퀘어 업’ 전곡은 오늘(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