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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방송이슈] MBC ② 온탕냉탕 오간 드라마, 과연 대상의 영예는 누가?

기사 등록 2015-12-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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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속보팀] MBC 드라마는 2015년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숨 가쁜 한 해를 보냈다. 연초 ‘킬미힐미’와 ‘전설의 마녀’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내 지지부진한 시청률 추이를 보였다. 그러다 다시 ‘그녀는 예뻤다’와 ‘내 딸, 금사월’로 화려한 연말을 맞이했다.

이런 MBC의 들쑥날쑥한 성적에도 배우들의 연기는 더욱 돋보여 30일 진행될 ‘MBC 연기대상’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2015년 가장 유력한 작품은?

‘2015 MBC 연기대상’은 ‘그녀는 예뻤다’ ‘내 딸, 금사월’ ‘여자를 울려’ ‘전설의 마녀’ ‘킬미, 힐미’ 등 총 5개의 작품을 후보로 올려놨다. 이 중 가장 화제를 몰았던 건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 두 작품.

‘킬미, 힐미’는 다중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선하면서도 공감되는 스토리를 전개해 인기를 얻었다. ‘그녀를 예뻤다’는 외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젊은 층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어 ‘입소문’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수치에만 머무른다면 다른 세 작품이 훨씬 높은 편이다. 그런데도 이 두 작품의 수상이 점쳐지는 것은 왜일까?

# 2015년 새로운 시도와 스타의 탄생

‘킬미, 힐미’와 ‘그녀는 예뻤다’는 새로운 시도로 드라마를 풀어나갔다. ‘킬미, 힐미’는 1인 7역의 주인공을 온전히 배우 지성의 연기력에 맞기면서도 인물 간의 캐릭터성을 뚜렷하게 부여했다. 이 때문에 한 인물만으로도 주변 인물과 수많은 ‘케미’를 만들 수 있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녀는 예뻤다’ 역시 전형적인 주인공 틀에서 벗어나 ‘못생긴 여자’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적이면서도 극적인 면을 강조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거기에 네 남녀간의 관계에 인물의 성격을 정확히 투여해 깊이를 더했다.

그리고 이 두 작품은 ‘황정음’이란 배우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됐다. 황정음은 이전에도 ‘비밀’로 연기력을 드러냈으나 올해에는 두 작품 모두 흥행시켜 완전한 스타로 거듭났다. 두 드라마 속 황정음은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받아주는 연기’도 스스로 빛낼 줄 아는 ‘독백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 작품상은 다섯 개여도 연기상은 무궁무진

그럼에도 작품상과 달리 연기대상은 황정음이 수상할지 미지수다. 같이 ‘킬미, 힐미’에서 홀로 일곱 개의 인격을 소화한 지성이 시청자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2015 MBC 연기대상’이 29일 문자투표로 대상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더욱 수상자 예상은 불분명해지고 있다.

문자투표라면 확실한 팬층이 있는 배우들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중년배우들의 입지는 줄 것으로 보여 ‘화려한 유혹’에서 매회 우수한 연기를 보이고 있는 정진영이나 ‘내 딸, 금사월’의 전인화, ‘최고의 연인’ 하희라 등 연기로 주목받았던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이 다소 적어보인다.

반면 이번 ‘그녀는 예뻤다’에서 김신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시원이나 ‘밤을 걷는 선비’의 이준기가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기에 다크호스로 올라섰다.

매번 논란에 휩싸이던 대상을 시청자의 손에 맡긴 ‘MBC 연기대상’이 올해는 시청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배우를 선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인기투표로 전락할지 30일 오후 8시 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제공)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