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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코코'-'그것만이 내 세상', 1월 관객들 감동과 감성의 문 두드린다

기사 등록 2018-01-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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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새해가 밝은지 얼마되지 않은 이 시점. 지난 해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만회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따뜻한 가족애를 다룬 두 영화를 1월 극장가에서 더 늦기전에 접해보자. 바로 영화 '코코'와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코코'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뮤지션을 꿈꾸는 멕시코 소년 미구엘이 전설적인 가수가 남긴 기타를 잡았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

어른들을 먼저 울리는 애니메이션으로 각광받는 픽사 스튜디오의 야심찬 신작 '코코'. 극중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진다. 멕시코에 실존하는 '죽은 자들의 날'을 작품에 집어넣어 산 가족과 죽은 가족과의 화합을 통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허물 수 있는 것은 오직 가족애인 것이다.

가족들이 음악을 증오하는 진짜 이유와, 고조할아버지의 가슴 아픈 반전 사연 또한 극의 묘미다. 영화의 중후반쯤 드러나는 이 반전 스토리는 미구엘의 모험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듦과 동시에 감동 또한 배로 전달한다. 각기 독특한 개성을 가졌지만 가족에 헌신해온 어른들을 향한 공경이 주요 메시지로 영화를 보는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이기에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특히 '코코'는 아카데미&골든 글로브 수상작 '토이 스토리 3'의 명장 리 언크리치 감독의 지휘 하에 '겨울왕국'의 작곡가와 '업' 음악감독이 선사하는 황홀한 선율과 '인사이드 아웃' 제작진의 상상력이 만나 완성도를 높였다. 이는 세대를 불문, 모두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어 오는 17일 개봉하는 '그것만이 내 세상' 역시 가슴 뭉클한 가족애로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과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코코'에서 미구엘과 헥터 콤비가 있었다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조하, 진태 형제가 따뜻한 형제애로 관객들의 콧잔등을 시큰하게 한다.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두 형제가 시간이 흐를 수록 마음을 열어가며 진짜 형제가 되어간다. 이와 함께 그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는 엄마 인숙(윤여정 분)의 모성애는 가족의 정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가족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한다.

'코코'와 '그것만이 내 세상'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완연한 겨울, 따뜻한 두 영화로 온 가족들과 함께 온기를 나눠보는 것이 어떨까.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