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레슬러' 5월 가정의 달 안성맞춤 따뜻한 영화 탄생

기사 등록 2018-04-23 17:3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탄생했다.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해진이 '럭키'에 이어 다시 한 번 단독주연으로 스크린에 나선다.

23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김대웅 감독,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레슬러'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자나깨나 아들의 꽃길을 바라는 유해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학생을 둔 아버지를 연기했다. 미혼인 그는 아들이란 존재보다, 부자 간의 갈등을 어떻게 표현할지를 더 심도있게 고민했다고.

국가대표 레슬러 선수를 꿈꾸는 강성욱 역의 김민재는 한달 반 동안 매일 3시간 씩 레슬러 훈련과 몸만들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촬영하면서도 계속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다. 레슬링 장면을 잘 하기 위해 레슬링 선수처럼 걷는 것도 연습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노출되는 부분이 많은데 PT, 웨이트를 통해 만든 몸보다는 레슬링만으로 준비한 몸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레슬링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성경은 극중 친구 아빠 귀보를 짝사랑하는 가영으로 분했다. 이성경은 "영화 시작 하기 전에 가영 캐릭터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영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어려서부터 성웅과 같이 자라왔던 인물이다. 둘째다보니 외로운 자리에 있는데 성웅의 가족이 활력이 되고 힘이 되는 존재일 수 있다. 그렇게 방향을 찾아간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유해진 선배님과 작업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작품을 하면 할 수록 부담감을 가지고 나아갈텐데 첫 영화가 자유롭고 가장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유해진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레슬러'로 첫 상업영화에 데뷔하는 김대웅 감독은 "레슬링이란 운동을 선택한 이유는 아빠와 앋르이 살을 부비는 장면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스포츠 중에 레슬링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이병헌 감독이 각색가로도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김 감독은 "코믹한 대사들을 많이 만들어주셨다. 도라가 등장하는 장면을 많이 만져주셔서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근 나의 아저씨', '미스터 선샤인' 등 중년 남성과 젊은 여성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 '레슬러'의 귀보와 가영 관계 역시 이같은 시선을 피해갈 수 없었다. 김대웅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의 특징인 것 같다. 많은 인물들이 주인공을 변화시켜나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제가 시나리오에 가장 포인트를 둔 부분은 부와 자식 간의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 촉매제로서 가영이란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할머니, 친구 등 가영도 캐릭터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5월 9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