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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독수리 에디' 덱스터 플레처 감독 " '국가대표'는 굉장히 수준 높고 좋은 영화다. 에디는 좀 더 영국적인 시선을 가졌다"

기사 등록 2016-03-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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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7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독수리 에디'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흥분된다. 한국까지 오는 여정이 길었다. 하지만 중요한 여정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영화를 갖고 왔기에 그것을 자랑하고 싶었다. 한국 역시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한국에 온 건 처음이다. 함께 온 휴잭맨은 한국을 여러번 왔고 한국을 사랑한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이날 이슈데일리 취재진의 "이 작품은 한국 영화 '국가대표'와 비슷한 면모가 있다. 한국 영화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냐"는 질문에 "나 역시 '국가대표'를 봤다. 수준이 높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스키점프와 관련해 유일한 한국 영화였다"며 "한국 말로 돼 있기에 스토리 전체를 이해하진 못했지만 그 영화를 통해 참고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스키점프에 있어 에디는 좀 더 영국적인 시선을 가지고 임하는 것 같다. '독수리 에디'와 '국가대표'는 똑같은 스키점프를 가지고 다르게 풀어가는 방식이 좋은 것 같다. 내가 풀어내는 에디는 캐릭터의 여정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만큼 한국에서도 에디가 사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가대표는 굉장히 좋은 영화다. 이제는 새로운 독수리 에디를 봐주시길 희망한다"고 얘기해 현장의 웃음과 이목을 동시에 이끌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또 출연진인 태런 에전트에 대해 "연기를 사랑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즐겁게 연기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대 이상에 부응하는 배우였다"며 "나는 감독이자 배우 출신이다. 그렇기에 촬영 현장을 배우들이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 영화는 특히 배우들이 편안하게 현장을 즐겨야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뿐만 아니라 "태런이 이미 대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대스타가 됐다. '킹스맨'에서 보여줬듯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고 함께 했다"고 말하며 태런 에전트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이 밖에도 '독수리 에디'와 80년대 문화의 연관성에 대해 "시대에 맞게 옷과 음악을 재현해야되는 상황이었다. 당시엔 혁신 등 새롭게 발견되는 것이 많았다. 그렇기에 옷의 색감 또한 밝은 색으로 보여지는게 많았다"며 진중한 어조로 얘기했다.

더불어 "영화는 시각적 예술이기에 그런 부분들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재밌었다. 음악 역시 당시의 음악들이 사용됐고 합성 음악들도 많이 사용됐다"며 "음악감독과 동의한 바 그 당시 악기들을 사용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전자악기를 많이 사용했다. 또 굉장히 밝은 컬러의 초첨을 맞췃다. 에디 역시 밝은 캐릭터였기 때문이다"고 덧붙이며 연출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그런가하면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촬영 중 힘들었던 일화에 대해 "극중 캐릭터가 날아오를 때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와이어 장면들에서 생명에 위협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부분들을 연출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혹시 누가 잘못되지 않게 네트를 설치해 대비를 했다. 재밌는 에피소드는 영화 속 루마니아 선수들이 스키점프를 할 때 한명이 앞서가고 뒷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그런데착오가 있어서 두 사람 순서가 뒤바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충돌이 있었다. 전스태프들이 덜덜 떨면서 긴장했는데 정작 두 사람은 서로 탁탁 치면서 웃더라. 그래서 스키점퍼들은 다들 미췄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배우 출신 감독으로서의 의지를 잊지 않은 채 "연기자는 90%가 거절이고 10% 합격을 위해 끝없이 노력을 해야된다"며 "이건 꿈을 좇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겼었을 공감대 같다"고 표해 주위의 시선을 모았다.

그는 끝으로 "올림픽의 정신을 잘 보여준 사람이 에디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믿고 스스로의 불안감을 극복하는 모습들이 그렇다"며 "우리는 무엇을 하더라도 스키점프처럼 가장 높게, 가장 멀리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는 걸 에디가 잘 보여준 것 같다"고 소회를 전하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독수리 에디'는 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미달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 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사진=남용희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