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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국가대표2’ 7년 만에 찾아온 감동 실화, ‘차갑지만 뜨거운 이야기’

기사 등록 2016-07-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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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해선기자] 2009년 ‘국가대표’의 뜨거운 함성이 2016년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대표’에서는 스키점프 종목을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아이스하키가 소재다. 성별 또한 여성 멤버들로 반전됐다. 종목과 멤버들이 달라진 만큼 이야기의 디테일도 꽤나 달라졌다. 하지만 감동만큼은 지난 시리즈 못지않게 전해졌다. 이들이 전하는 극적인 사연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종현 감독, 배우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주인공인 탈북 선수 리지원 역의 수애는 영화 전반을 소개하며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 거라는 각오로 임했다. 하지만 힘든 것보다 개인적으로 얻은 게 더 많다. 저희들끼리의 즐거운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그립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와 영화를 본 이후의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에서 수애는 박소담과 이산가족이 된 후 아이스하키 국제 경기에서 재회하는 사이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수애는 “소담 씨와 교감하는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을 하다 보니 수월하게 진행 되더라”며 “재촬영까지 하며 공을 들였다. 과하지 않으면서 동생과의 애틋한 감정을 전하고 싶었다”고 박소담과 자매로 출연한 후 느낀 점과 촬영에서 감정적으로 특히 신경 쓴 부분을 언급했다.

극중 오연서는 리지원과 대립하지만 한 팀으로서 팀워크를 다지게 되는 인물 박채경으로 분한다. 오연서는 “훈련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저희 끼리 재미있게 수다도 많이 떨고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많았다”라며 “전지훈련 신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뛰어다니고 추운 겨울에 실제 훈련을 하는 것처럼 촬영한 기억이 있다”고 실제 아이스하키 선수를 방불케 하는 혹독한 촬영 과정과 그 사이에서 돈독해진 배우들끼리의 관계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내가 가진 깍쟁이 이미지를 탈피하려 노력했다. 머리를 자를 때 슬프지는 않았지만, 막상 기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 하지만 보이시하게 변신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가 결정되기 전에 작품 참여를 했다”고 짧은 커트 머리에 다소 거친 캐릭터 변신을 한 소감을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종현 감독은 “리지혜 역의 캐스팅을 고민하던 중 박소담의 사진을 봤는데,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당시 ‘검은 사제들’에 캐스팅 됐다는 소리를 듣고 어느 정도 검증되지 않았을까 싶었다”라고 대세 배우 박소담을 깜짝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더불어 “영화를 만들면서 ‘국가대표1’을 그렇게 많이 의식하지는 않았다. 저희 작품만의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버터플라이’ 음악을 쓴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가 되는 과정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작품 ‘국가대표’와 비교했다.

극중 감독 강대웅 역을 맡은 청일점 오달수는 “시나리오를 보고 다른 걸 다 떠나서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 다른 이유보다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며 영화 중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을 언급했다.

막내 신소현으로 분한 진지희는 “언니들이 다 저를 잘 챙겨주셨다. 수애언니는 저의 섬세한 감정을, 연서 언니는 즐겁게 촬영장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예원 언니는 따뜻한 시선으로 저를 바라봐줬다”라고 함께 촬영에 임한 여성 출연진과의 남다른 호흡에 대해 전했다.

조미란 역의 김슬기는 “저는 경상도 출신이라 전라도 사투리가 어렵기는 했다. 미란이 캐릭터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게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그렇게 설정했다. 현지 분들에게 많이 배웠다. 서울말도 쓰면서 중도를 지키며 사투리를 구사했다”고 극중 전라도 사투리를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가연 캐릭터를 맡은 김예원은 ‘국가대표’에서 신스틸을 유도하는 백치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김예원은 “실제로도 주위 사람들이 백치미가 있다고 말해주기는 한다. 하지만 극중에서처럼 심하면 안 될 것 같다. 어느 정도 귀여우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실제 자신의 모습을 비교했다.

고영자 역할을 소화한 하재숙은 “서로 굉장히 장난도 많이 치면서 실제로도 친해지려 했다. 무엇보다 저는 오늘 영화를 보고 ‘우리가 진짜 하나가 됐구나’를 느꼈다. 그게 저희 영화의 강점이라 생각 한다”라고 출연진과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영화의 장면 장면들 속 인물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를 본 후 배우들의 촬영 후기를 들으니 이들 모두가 실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에 진지하게 임했음을 알 수 있었다. 배우들 모두가 촬영 과정에 있어서도 눈물과 땀을 쏟아내며 고군분투한 흔적이 느껴졌다. ‘국가대표2’는 어쩌면 감동 코드에 치우친 영화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감동을 빼면 무엇이 남으랴. 요즘 사회에서 우리에게 결핍된 뜨거운 열정, 그 것을 상기시키는 영화가 아닐까. 오는 8월 10일 개봉.

(사진=이슈데일리 한동규 기자)

한해선기자 churab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