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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조정대회 8위..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꼴찌'

기사 등록 2011-08-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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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건욱기자]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6일 오후 방송한 '무한도전'에서는 조정대회 출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연습 도중 머리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정준하의 건강해진 모습이 방송됐다.

대회를 몇 일 앞둔 멤버들은 거듭되는 훈련에 최고 기록을 갱신하며 본격적인 대회에 나섰다. 이들은 고된 훈련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며 흔련에 나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21일 '무한도전' 녹화 당시 머리가 7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정준하가 건강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더했다. 특히 멤버들은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도전포기를 선언한 그에게 큰 격려와 위로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출정식에는 정재형이 특별 출연해, 조정곡 '로잉'을 라이브로 선보여 지원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합 당일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던 무한도전 팀은 2000m 노비스(Novice) 에이트(8+) 경기에 출전해 연세대, 서울대, 한국외국어대, 영국 옥스포드, 일본 게이오, 와세다, 호주 멜버른 대학 등 국내외 대학 팀들과 실력을 겨뤘다.

초반부터 다른 팀들과 큰 차이로 뒤쳐진 무한도전 팀은 자신들의 페이스를 묵묵히 지키며 결승전을 통과해 이날 모인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폭이 좁은 8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무한도전 팀은 심판정에서 흘러나오는 파도때문에 노를 젓기 힘든 상황에서도 "꼴찌해도 괜찮다. 최선을 다하자"며 서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반전을 일으키지 못하고 8분 2초의 기록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온 힘을 다하고 지친 무도팀 멤버들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경기 후 눈물을 흘리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그동안 그들이 흘려온 땀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느끼게 했다. 멤버들에게 이미 결과는 상관이 없는 듯 보였다. 5개월여 간 준비기간을 통해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는 것 자체로도 이번 도전은 그들에게 큰 기쁨이었던 것. 모든 것을 쏟아낸 이들의 도전이 아름다웠던 이유다.

한편 1위는 멜버른 대학, 2위는 게이오 대학이 차지했으며, 옥스포드대, 연세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건욱기자 kun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