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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 ‘즐거운 나의 집’, 손여은표 ‘흑화’가 기대되는 이유 (종합)

기사 등록 2016-10-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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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배우 손여은이 국내최초, ‘사이보그’를 다룬 작품에서 연기변신에 나선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을 예고한 것.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는 시간 속에서 변하는 세 가지 감정을 선보이고자 한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신관 대본연습실에서는 KBS2 드라마스페셜 ‘즐거운 나의 집’(극본‧연출 최윤석)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최윤석PD를 비롯, 배우 이상엽, 손여은, 박하나 등이 참석했다.

최윤석PD의 입봉작인 ‘즐거운 나의 집’은 사랑하는 사람을 사이보그로 만든 여자의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최윤석PD는 “기본적으로 SF장르는 맞지만, 사이보그는 처음이다. 멜로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멜로 속에 미스터리가 있다. SF는 소재고,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른 방식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상형이 다들 있으실 거다. 키 큰 남자를 좋아할 수도 있고, 얼굴이 예쁜 여자를 좋아할 수도 있다. ‘자기가 생각했을 때 완벽한 이상형과 살게 됐을 때 행복할까’라는 생각에서부터 질문이 시작됐다. ‘둘 만의 공간, 보금자리가 그래도 행복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SF는 장치고, 그 속에 담겨진 멜로, 사랑, 그리고 통제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시청 포인트를 설명했다.

손여은이 맡은 세정은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대입해서 과학자라는 신분을 이용해 사이보그를 만드는 인물이다. 최윤석PD는 손여은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3년 전, 2년 전, 세 번의 변화가 있다. 세정은 과거 왕따의 상처가 있다. 자기에게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선배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1년 후에는 냉철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 과학자가 된다. 스스로 행복하게 만들려 노력하는 캐릭터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단막이라는 짧은 호흡 속에서 세정은 세 명의 인물을 연기해야한다. 세정의 감정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해야 했다. 손여은의 눈이 크다보니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 가까이서 보면 사슴 같은 눈, 어떻게 보면 두려워하는 눈빛이 담겨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손여은은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보여준 청순 이미지와 상반되는 이미지로 변신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감정연기를 흔들림 없이 소화, 제작진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그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게 됐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었다.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그 안에서 변화하는 심리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특히 손여은과 이상엽은 앞서 KBS2 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상엽은 “손여은이 ‘국수의 신’에서는 조재현 선배님의 여자였다. 이번 작품은 저의 여자가 돼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번 현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분이라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손여은은 “이상엽은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특히 ‘국수의 신’에서 눈빛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성민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반가웠다. 전형적인 사이보그 느낌에서 이상엽 만의 매력으로 나온 캐릭터 같다. 촬영하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라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즐거운 나의 집’은 오는 16일 일요일 오후 11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