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 ‘라이프’ 이동욱X조승우, 연기 거인들이 이수연 작가를 만났을 때

기사 등록 2018-07-23 15:22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신뢰도 높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뭉쳤다.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 이수연 작가와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홍종찬 감독. 여기에 ‘연기 신(神)’이라 불리는 조승우, 이동욱, 원진아, 이규형, 유재명, 문소리 등이 믿고 보는 드림팀을 완성했다. 오늘(23일) 밤, ‘라이프’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고자 한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홍종찬 감독,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종찬 감독은 “‘라이프’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오늘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많은 관심,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동욱은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 역을 맡았다. 그는 현재보다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로 깊어진 연기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동욱은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 또 감독님의 너그러움에 반하게 됐다. 기라성 같이 훌륭한 배우들, 이 세 가지 요소가 선택을 하게 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라면서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거였고 이제는 죽을 뻔 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게 됐다. 정반대의 느낌에 끌렸다. 전작은 판타지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 택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비밀의 숲’ 이후 이수연 작가와 재회한 조승우는 상국대학병원 총괄사장 구승효를 연기한다. 세상 그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승효는 병원의 적자를 다 뜯어 고치기 위해 총괄사장으로 부임하게 된다. 병원에서도 배워가는 게 있는 사람이고 스스로 느낀다. 후반부로 가면 변화해가는 모습도 나올 것 같다. 초반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엄청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다. 정말 극혐 캐릭터”라면서 “뒤로 가면 어떻게 될지 시청자들이 봐주시길 바란다. 엄청 나쁜 놈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인물을 설명했다.

원진아는 환자의 마음을 대하는 따뜻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 역을 맡았다. 그는 “감사하게 기회를 주셔서 당연히 해야하는 작품이라 참여하게 됐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면서 “두 선배님이 다른 매력이 있다. 역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동욱 선배님은 실제로도 편하게 대해주신다. 조승우 선배님은 평소에 유쾌하고 분위기를 풀어주신다. 슛 들어갔을 때 순간적으로 몰입하시더라. 그런 점을 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대립’은 여타 의학 드라마에서 흔히 그려진 이야기다. 특히 의학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하얀거탑’과는 불가피한 비교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홍종찬 감독은 “고민을 많이 했다. 글을 봤을 때 작가님이 기존의 작가님과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다. 글 자체가 주는 구성이라던지”라면서 “사실 ‘하얀거탑’을 잘 못 봤다. 비교에 대해서는 말씀을 잘 못 드리지만, 글 자체가 다른 구성방식이어서 새로웠다. 여기 출연하는 배우들, 캐릭터들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게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핵심이다”라고 했다.

조승우는 “본질은 뿌리를 향해가고 있다. 작가님을 쉽게 파악할 순 없지만 그분의 글을 읽었을 때 본질은 무엇인가, 결국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탄탄한 대본 위에 수놓아질 이들의 밀도 높은 연기. 압도적인 흡입력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당길 ‘라이프’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