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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머니백’, ‘돈가방’ 하나로 4월 관객들 웃음 책임질까

기사 등록 2018-03-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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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기자
[이슈데일리 최하은기자] 오는 4월 관객들의 웃음을 훔치기 위해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돈가방’ 하나로 선택의 갈림길의 선 그들의 유쾌한 연기에 탄탄한 스토리가 더해져 최고의 범죄오락물의 탄생을 예고했다. 과연 ‘돈가방’으로 저격한 웃음이 4월 대한민국 극장가를 완벽하게 점령 할 수 있을까.

5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머니백’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김무열, 박희순, 임원희, 오정세, 김민교, 허준형 감독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머니백’은 이긴 놈이 다 갖는 세상에서 하나의 돈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일곱 명이 뺏고 달리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머니백’을 통해 영화계 데뷔를 알린 허준형 감독은 “막다른 길에 몰린 일곱 명의 사나이가 같은 순간에서 어떤 다른 선택을 하는지 지금 우리의 현실에 빗대어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으며 “캐스팅이 완료되고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이 자리를 빌어 영화 촬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개봉소감을 밝혔다.

연기파 배우들은 확실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취준생, 택배기사, 국회의원, 형사 등 이번 영화에서도 7인 7색 캐릭터가 확연하게 돋보였다. 가장 먼저 임원희는 “제가 맡은 역할은 악덕 사채업자이다. 누군가에게 밑돈을 주려고 얻게 된 자금인데 요구하는 밑돈이 너무 많아서 킬러를 고용하게 된다”며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또 오정세는 “일만하는 일개미 택배기사로 분했다. 우연치 않게 양아치한테 택배 의뢰를 받아서 배달하는 도중 사고가 일어나서 누군가가 쫓아오고,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캐릭터이다”고 말했다.

사실 김민교, 임원희 배우는 희극적인 요소가 강한 캐릭터다. ‘머니백’이 범죄오락물이라고는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사해야할 연기에 그런 이미지가 혹여나 ‘독’이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들은 캐릭터를 뛰어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임원희는 “제가 악덕 사채업자지 않나. 순간적으로 보여 지는 섬뜩한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섬세한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교는 “제가 했던 프로그램 때문에 작품에 누가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머리도 짧게 자르고, 문신 분장을 하는 등 외적으로 노력을 해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군생활이 도움이 됐다. 교도관생활을 했었다. 그래서 그 때 기억을 되살렸다”며 이색 경험이 연기에 끼친 영향을 밝혔다.

▲ 사진=김나연 기자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했음에도, 한국 극장가에는 범죄오락물이 이미 포화상태다. 코믹요소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즉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자극적인 ‘볼거리’를 제공 하는 데는 범죄오락물만한 영화가 없기 때문이다. ‘머니백’만의 히든카드가 있을까.

이에 대해 허준형 감독은 “예상 못하는 지점을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현실적인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코미디다”며 “김민교씨도 코믹역할을 맡으신 분은 아니지만 웃음 포인트가 있다. 기존의 범죄오락과 다른 부분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친 것 같다”고 전했다.

허준형 감독이 말하는 ‘웃음 포인트’가 기대된다. 제작보고회 중간 중간 허준형 감독의 언어유희로 기자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역시나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그런 유쾌함은 찾아볼 수 있었다.

임원희는 “영화 촬영 중에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슈트가 꽉 맞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돈가방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진지한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왜 제 돈인데 엄한 분들이 그러시냐. 하하”라며 재치 있게 답했다.

또 촬영현장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냐는 질문에 허준형 감독은 “제 건강을 가장 걱정했다”고 말해 넘치는 센스를 입증했다.

배우들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촬영현장에 대해 만족했다고 전했다. ‘행복했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던 제작보고회 현장이었다. 김민교는 “이 영화에 캐스팅 되고 작업을 하면서 선후배님들과 좋은 영화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찍자마자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영화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고 말했다.

임원희 또한 “영화를 찍으면서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행복했다. 관객분들께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정도로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박희순은 “최근 멀티태스킹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어떤 분들은 한국판 ‘어벤져스’라고 불러주시는데 그것보다는 2%부족하다. ‘변두리 어벤져스’처럼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마지막 소감을 장식했다.

영화 속 7인 7색 인물들은 예기치 않은 ‘돈가방’으로 인해 스릴 넘치는 사건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기존의 범죄오락물과는 차별화됐을 것이라는 배우들과 감독의 자신감 또한 기대를 증폭시킨다. 과연 ‘머니백’이 영화 속 돈가방처럼 예기치 못한 선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4월 개봉.

최하은기자 rinon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