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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볼빨간 사춘기, ‘가을=발라드’ 공식 깰 ‘사춘기스러운 음악’ (종합)

기사 등록 2017-09-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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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가을 탄다’는 사람들은 외로움, 허전함, 쓸쓸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감정을 어루만지는 것은 바로 발라드. 그렇기에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볼빨간 사춘기는 역공에 나섰다. 설렘을 자극하는 달달하고 예쁜 가사로 ‘썸’ 타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고자 한다. ‘사춘기스러움’을 내세운 이들은 듣는 이들의 두 볼을 빨갛게 만들 수 있을까.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트홀에서는 볼빨간 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1(Red Diary Page.1)’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멤버 안지영과 우지윤은 타이틀곡 ‘썸 탈거야’ 뮤직비디오 및 무대를 공개했다.

볼빨간 사춘기는 지난해 ‘우주를 줄게’를 시작으로 ‘좋다고 말해’ ‘나만 안되는 연애’ 등 곡으로 발표하는 곡마다 공감을 일으키면서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음원차트 상위권 석권은 물론, 장기 롱런에 성공하면서 ‘고막 여친’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이는 축제, 행사 등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안지영은 “상반기에는 대학행사, 축제 등 많이 다녔다. 하반기에는 앨범 준비하느라 여행을 가면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첫 해외여행으로 6곳을 갔다. 영국, 프랑스, 사이판, 대만, 일본, 스위스. 영감을 많이 얻어 곡들에 녹아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볼빨간 사춘기는 최근 대만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우지윤은 “2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자분들도 많았고, 팬들에게 선물도 많이 받았다”라며 “첫 곡으로 ‘싸운 날’을 불렀는데 팬들이 울기도 했다”라고 전해 인기를 실감했다.

이번 앨범은 안지영과 우지윤이 전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자신들의 음악적인 색깔을 그려내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앨범명 ‘레드 다이어리 페이지 원’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안지영은 “‘레드’는 볼빨간 사춘기의 수식어 같은 단어다. ‘다이어리’는 어린 시절 적었던 소중한 일기장, 어른이 돼서 솔직한 감성을 담아 일기장에 비유했다. 풋풋한 감성 전하기 위해 ‘다이어리’라고 적었다. ‘페이지 원’은 첫 장, 첫 페이지, 새로운 모습이 담겨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썸 탈거야’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밀고 당기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해 사춘기스러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더블 타이틀곡 ‘나의 사춘기에게’는 아름답고 아름답던 이 시절은 언젠가는 짧게나마 빛을 내 비출 것이라는 소망을 담은, 아직은 여리고 어리숙한 나의 사춘기들에게 위로를 보내는 곡이다.

내는 곡마다 히트를 쳤다. ‘믿고 듣는’ ‘고막 여친’ 등 단어가 볼빨간 사춘기를 수식해주고 있기에 신곡을 낸다는 것은 부담감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안지영은 “부담이 안 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녹음할 때 힘들었다. 하지만 작업할 때 좋아했던 음악, 새로운 음악 등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볼빨간 사춘기는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컸으면 한다고 바랐다. 우지윤은 “바라는 성적은 저희 곡을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 하지만 당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하며 “‘썸 탈거야’가 음원 1위를 한다면 결혼하는 분들의 사연을 받아 축가를 부르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볼빨간 사춘기의 전곡은 오늘(2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