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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조인성, 그는 봄을 맞을 수 있을까

기사 등록 2013-02-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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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속보팀]배우 조인성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SBS 드라마 '봄날' 이후 안방극장 나들이는 8년만이다. 그간 그는 영화 2편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기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숨겨진 예능감을 뽐내기도, 그리고 공군 입대를 통해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그가 송혜교, 노희경 작가와 함께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조인성은 겨울의 찬 바람을 이겨내고 다시 따뜻한 봄날을 맞을 수 있을까.

# 결핍있는 오수, 그는 항상 '결핍'에서 빛을 발했다

그동안 조인성이 맡은 인물 중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역할들은 원하는 무언가를 갖지 못해 아파하는 캐릭터가 많았다.

드라마 '피아노'에서는 일찍 부모를 잃은 상실감을 지닌 경호로, '별을 쏘다'에서는 난독증 때문에 정상적인 학습과정을 밟지 못해 생긴 지적인 열등감이 있는 성태로 분했다. 또 '발리에서 생긴 일'의 재민 역시 아버지와 수정(하지원 분)의 사랑을 갈구하는 인물이었다.

이처럼 무언가 결핍되고 그것을 갈망하는 역할을 맡은 조인성은 연기력, 시청률면에서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연기력이 발전한 면도 있겠지만, 삶의 무게를 느끼며 권력을 갈망한 병두를 연기한 영화 '비열한 거리'는 큰 호평을 받았다. 이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이 없던 역할의 영화 '남남북녀', '마들렌'은 영화팬들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채 일찍 막을 내려야만 했다.

'그 겨울'의 주인공들은 상처투성이 인물이다. 특히 조인성이 맡은 오수라는 역할은 유년의 버려진 상처와 첫사랑의 잔인한 실패로 그저 목숨을 연명하며 사는 남자다. 게다가 부모님의 사랑도 결핍된 인물. 이번 역시 무언가 결핍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조인성의 내면 연기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 조인성-송혜교 조합에 쏠리는 큰 관심, 승산이 있다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된 '새 드라마, 기대되는 커플 조합은?' 투표에서 조인성과 송혜교는 MBC 수목드라마 '7급 공무원'의 주원·최강희를 제치고 63.2%의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그 겨울'의 촬영사진이 공개된 것만으로 '송혜교 하이힐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된 점만 봐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

두 배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그 겨울'과 수목드라마 정상을 다툴 드라마는 '7급 공무원'과 KBS2 '아이리스2'다.

'7급 공무원'은 첫방송 직후 계속해서 1위를 지켜오다 지난 7일 14.3%(닐슨미디어, 전국기준)을 기록, '전우치'에 다소 밀렸다.

SBS 측은 12일 "'그 겨울'의 1, 2회를 연속 방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 2회에서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전개할 경우 조인성과 송혜교 커플에 쏟아지는 관심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대중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조인성, 송혜교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또 하나의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노희경, 배우의 감성을 끌어내는 작가

노희경 작가는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KBS2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통해 마니아 층을 양산, 시청자들의 감성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된다.

특히 노 작가는 배우의 감성을 끄집어내 연기로 승화시키는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연기력 혹평을 받던 배우 한고은, 김민희 등이 그의 드라마를 통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연기력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고두심, 배종옥 등의 배우들도 또 다른 변화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노희경 작가가 끌어낼 조인성의 감성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을지,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제 2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부 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