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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 웃음과 눈물의 명대사 베스트3 공개

기사 등록 2011-1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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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영화 ‘투혼’(감독 김상진)이 웃음과 감동의 명대사 베스트3를 공개했다.

#1. 공감과 감동, “한번쯤은 내가 오빠한테 첫 번째가 되면 안되겠나?”

관객들이 뽑은 ‘투혼’ 속 명대사 그 첫 번째는 바로 주인공 윤도훈(김주혁 분)이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게 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해준 오유란(김선아 분)의 말이다.

극중 유란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이지만 남편 도훈을 늘 뒷바라지해오다 갑작스레 암 진단을 받고, 도훈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해 마운드에 올라달라는 부탁을 한다. 야구와 자기 자신밖에 모르던 윤도훈에게 한번쯤은 항상 그의 곁에 있었던 본인을 첫 번째로 생각해달라고 요청한 것. 유

유란의 이 대사는 늘 가족들 뒷바라지만 하다 정작 본인의 인생은 뒷전이 되어버린 어머니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관객들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안겨준다.

#2. 그 남자의 마지막 투혼, “내 모르오? 내 윤도훈이오!”

아내 유란의 시한부 선고 소식을 알게 된 도훈은 철없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아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구단에서는 이미 2군으로 밀려나 1군 복귀가 불투명하고, 그런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예전 동료이자 귀여운 앙숙 2군 감독 채문(박철민 분)뿐이다.

하지만 도훈은 이미 전성기를 한참 지난 몸에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 채문은 그런 도훈을 만류하지만 그는 예전 전성기 때의 눈빛으로 투지를 불태운다.

영락없는 고물투수이지만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 투수였던 윤도훈.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그의 마지막 투혼의 시작을 알리는 대사가 명대사 2위에 올랐다.

#3. 불굴의 윤도훈, “퍼뜩 일어 날끼야! 오뚝이 정신!”

윤도훈은 과거 통산 149승, 최고구속 161km, 3년 연속 MVP에 빛나는 롯데자이언츠의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안하무인에 오만 방자한 성격 탓에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결국 2군으로 추락하고, 심지어 집에서조차 쫓겨나 후배에게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외로움에 지친 도훈은 후배가 운영하는 치킨 가게에 찾아가는데, 조용히 맥주나 한잔 하려던 그를 알아본 팬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며 한껏 치켜세워 준다. 처음에는 겸손의 미덕을 보이던 그도 점점 취기가 오르자 감정이 격해지고, 결국 건방진 성격이 살아난다.

지금까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김주혁의 코믹한 연기가 돋보이는 이 대사가 관객들의 가슴에 남아 명대사 3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이 뽑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녹아있는 명대사 베스트 3가 공개된 가운데 ‘투혼’은 전국 극자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