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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탐구]동시개봉 '연평해전'VS'소수의견' 두 얼굴의 대한민국

기사 등록 2015-06-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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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연평해전'과 '소수의견', 서로 다른 이념의 색깔의 영화의 대결이 같은 날 개봉 맞붙어 눈길을 끈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다. 이 작품은 2013년 크랭크업을 마쳤으나 배급을 맡았던 CJ가 손을 떼면서 2년 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가 시네마서비스가 배급을 결정하며 관객과 만나게 됐다.

2009년 1월 서울 용산 4구역에서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했다. 당시 검찰은 경찰의 과잉진압은 짚지 않고 철거민과 용역업체 직원등 27명을 기소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소수의견' 측은 실제가 아닌 허구사건이며 인물 역시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면 2년 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 여전히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있어 공감과 분노를 자극한다.

김성제 감독은 "용산참사 뿐만 아니라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국민참여재판, 야당과 여당의 관계, 검사와 변호사의 관계, 시민사회의 역할 등 21세기의 한국사회 풍경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연평해전’은 지난 2002년 6월 대한민국이 월드컵의 함성으로 가득했던 그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실화로 배우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CJ와 당초 투자배급을 논의했으나 뉴가 배급을 맡았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으로 20억원 모아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해 영화를 완성했다.

특히 이 작품 후반에는 대통령이 연평해전 후에 월드컵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가는 뉴스 장면이 등장하면서 보는 정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김학순 감독은 이에 "그 때 일어났던 모습, 사회적 분위기를 가능하면 팩트에 의해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정치적 해석이나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24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연평해전'이 26.8%, '소수의견'이 7.2%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각각 스크린수는 '연평해전'이 700개 '소수의견' 380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