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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돌아와요 부산항애’ 조한선, 또 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킨 ‘천상 배우’

기사 등록 2017-12-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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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블랙홀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조금만 기다려라, 네 같은 새끼들 다 처넣어줄게”

이렇게 냉철했던가. 어떠한 망가짐도 불사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준 배우 조한선이 이번엔 엘리트 형사로 관객 앞에 선다. 정의 앞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다가도 첫사랑을 마주하자 애틋한 감정연기까지 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愛)’(감독 박희준)를 통해 다채로운 감정연기를 보여줄 전망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어린 시절 헤어진 이란성 쌍둥이 형제가 20년 후 경찰과 범죄조직 후계자로 만나면서 펼쳐지는 엇갈린 운명을 담은 휴먼 감성 액션 영화다.

극중 조한선은 정의 앞에서는 냉철한 엘리트 형사 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어린 시절 태성(성훈 분)과 다시는 보지 않기로 결심하며 부산을 떠난다. 형사가 돼 부산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그곳에서 부산 최대 조직인 마립칸에 소속된 태성과 다시 마주한다. 두 사람은 경찰과 범죄자의 신분으로 재회, 일촉즉발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로 끌고 간다.

▲ 사진=블랙홀엔터테인먼트 제공
조한선은 2001년 CF ‘OB라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그는 큰 키와 남성적인 마스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조한선이 ‘청춘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영화 ‘늑대의 유혹’. 그는 ‘츤데레’ 매력을 소유한 반해원 역을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전작 ‘마차 타고 고래고래’에서 조한선은 밴드 ‘1번국도’의 드러머이자 10년째 무명배우인 백호빈 역을 맡아 망가짐을 불사했다. 밝고 경쾌한 역할을 맡았던 그가 이번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으로 연기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 조한선은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별하면서도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태성과의 갈등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또 윤소희가 맡은 찬미와는 가슴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액션에서 멜로까지, 폭넓은 장르를 섭렵 중인 조한선. 비슷할 수 있는 캐릭터 설정임에도 내면에 숨겨둔 다양한 얼굴로 전혀 다른 역할을 탄생시키고 있다. 이런 그를 보면 ‘천상 배우’인 듯싶다. 어느덧 데뷔 17년차가 된 조한선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또 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키고자 하는 그의 열정은 ‘돌아와요 부산항애’를 통해 입증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18년 1월 3일 개봉. 러닝타임은 114분. 15세 관람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