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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김구라-이한위-주영훈의 '아버지' 아닌 '아빠란 이름으로'

기사 등록 2016-11-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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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아빠본색'이 여타 다른 육아예능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아빠의 삶' 자체를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는 시청자들을 관통할 수 있을까.

11월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진행된 채널A '아빠본색'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구라, 주영훈, 이한위가 참석했다.

'아빠본색'은 아빠가 된 아재들이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관찰 리얼리티프로그램이다.

먼저 공효순PD는 "우리는 '아빠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육아예능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아빠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건 없었다"며 "단순히 육아를 담당하는 모습이 아닌,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배우로서, 아들로서의 모습을 비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여타의 관계 속에서 가장이란 사람에 주목한다. 리얼리티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 분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출연자들이 오픈 마인드로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게 제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MC그리와 계속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에 이한위, 주영훈이 새롭게 합류했다. 김구라는 "아들이 성인이 된 후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이한위는 "나이에 비해 아이들이 어리다. 저 역시 우리 아이들과 나이를 초월해서 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지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을 것 같아 출연했다. 또 친근하고 자상한 아빠가 되고싶었는데 '아빠본색'이 계기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면서 "관찰 예능프로그램을 자주 봤는데 제가 하니까 쉽지 않다. 예능을 오버하지 않고 리얼로 생활감 있게 보여주자란 마음 가짐이다"라고 임하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딸 바보'로 알려진 주영훈 역시 '아빠본색'을 통해 가감없이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난 모성애를 가진 아빠다. 딸을 정말 많이 사랑하는 이런 아빠가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 PD는 "요즘 결혼연령대가 높아지면서 40대 아빠들이 많다. 주영훈, 이한위가 그런 아빠들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촬영을 하면서 느낀 건 주영훈은 요즘 아빠, 이한위는 옛날 아빠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는 최근 아들 MC그리가 인하대학교에 합격한 것과 관련 여러가지 부정적인 시선을 '아빠본색'으로 정면돌파한다. 김구라는 "곧 대학 입시에 관련된 방송도 전파를 탄다. 대학교를 붙고 축하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동현이가 방송을 어려서부터 하다보니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저는 예능에서 그 점을 과장되게 말했 희화화 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시는 것도 있을 수 있다"면서 "MC그리가 학교 생활을 나름 열심히 했고, 저는 인하대학교를 나왔지만 2004년 이후로 제대로 학교 행사를 한 적이 없다. 염려하시는 그런 것은 없으니 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시청률 4.8%를 돌파할 시 연탄 만장을 기증하고 배달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한위는 "꿈같은 시청률을 걸고 싶지 않다. 현실적인 시청률을 공약으로 걸고 좋은 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아빠'라는 위치가 예전에는 동경과 존경, 그리고 어려운 존재였지만 현세대에게는 더욱 친근하고 가까워졌다. 이런 변화의 흐름도 '아빠본색'은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그저 그런 육아예능으로 머물지, 조금 더 진화한 모양새로 또 다른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 사진 박은비 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