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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이슈결산-방송①] 예능, 당신의 '일상'을 엿보다

기사 등록 2018-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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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지난 해 예능프로그램의 키워드가 '먹방'이었다면 올해는 단연 '일상'이다. 대한민국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스타들부터 떠오르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까지, 화려한 겉모습 뒤 가려진 그들의 사소한 '일상 공유'는 안방 예능프로그램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올해도 이어진 혼자 사는 스타의 일상

스타들의 일상 공유의 대표 예능인 MBC '나 혼자 산다'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갔다. 전현무-한혜진의 공개 연애로 이슈의 중심에 오르며 올해의 시작을 알린 '나 혼자 산다'는 배우 성훈과 헨리의 단순무식 솔직한 일상부터,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 빅뱅 승리, 다니엘 헤니에 이르기까지, 거물급 스타들의 일상까지 두루 다루며 그 인기 입증했다.

특히 올해 '나 혼자 산다' 인기의 중심에는 마마무 화사의 일상이 큰 몫을 차지했다. 화려함의 끝을 보여주는 무대 위 그의 모습과는 달리 민낯을 공개하는 등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제대로 발산한 화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김부각과 간장게장, 곱창 등 화사만의 매력이 담긴 '먹방'으로 전국에 품절 사태를 불러오기까지. '나 혼자 산다'만의 파급력을 증명했다.

#스타와 매니저, 그들의 진짜 일상

스타들의 일상을 다뤘지만 '나 혼자 산다'와는 결이 다른 MBC '전지적 참견 시점'도 올해를 달군 대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스타와 매니저의 동반 출연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색다른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올해 3월, 정규 편성되며 토요일 밤 예능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전지적 참견 시점'의 인기 뒤에는 인간 '맛집 네비게이션' 이영자가 단연 큰 역할을 했다. 이영자의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맛집이라는 코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인지도와 인기를 더해갔다. 때와 장소를 고려한 이영자만의 적재적소 메뉴 선정에 시청자들을 그야말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박성광과 그의 새 매니저, 일명 '송이 매니저'로 불리는 임송 매니저의 케미 역시 시청자들의 열혈한 사랑을 받았다. 방송 초기 당시, 일을 시작한 지 얼마안 된 초보 매니저였던 박성광의 매니저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고민과 노력을 진솔하게 드러내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가수 선미, 그룹 위너, 유병재, 최근에는 개그맨 이승윤에 이르기까지 장르의 구분이 없는 스타들과 매니저의 다양한 케미스트리들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방송의 만남

그런가하면 올해에는 TV 예능프로그램들을 위협하는 신흥 콘텐츠가 등장하기도 했다. 다름 아닌 유튜브와 유튜브의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유튜브로 한글을 공부하는 시대, 대중의 시선은 더 이상 텔레비전에 머무르지 않게 됐고 이에따라 유튜브를 시작하는 연예인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예능프로그램들도 그 흐름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에는 JTBC '랜선라이프'가 있다. '랜선라이프'는 최근 핫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뒤 모습들을 여과없이 보여주어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일상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올 여름 정규 편성된 '랜선라이프'는 100만명을 거뜬히 넘는 초대형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 윰댕, 씬님, 밴쯔의 일상 공개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걸그룹 에이핑크 보미, 약사 고퇴경, 악동 뮤지션의 수현, 소프 등 일반인 크리에이터는 물론 이제 막 유튜브에 발을 들인 연예인 크리에이터들까지 등장, 유튜브 채널 운영의 고충을 함께 나누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올해 예능프로그램은 화려한 스타들의 평범한 '일상'부터 색다른 볼거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일상' 그 자체였다. 다가오는 2019년, 또 어떤 새로운 키워드가 '먹방'과 '일상'을 넘어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관희기자 gany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