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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신화, 오빠들이 왔다 '크리스마스 선물 가득 안고'

기사 등록 2016-12-1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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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신화가 팬들에게 180분간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준비해 어느 겨울 보다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다.

12월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2016 SHINHWA LIVE -UNCHANGING'가 개최됐다.

리프트를 등장하고 화려한 오프닝을 예고한 신화는 '브랜드 뉴'와 '디스 러브', '헤이 컴온'을 연이어 부르며 가열차게 시작했다.

이번 콘서트는 멤버들의 2006년 만에 10년 만에 개인 무대가 준비, 이전 공연과 차별화를 뒀다. 솔로 무대의 첫 주자는 전진이었다. 전진은 '그 아픔까지 살아한거야'를 편곡해 열창했다. 이어 김동완은 '이층집 소녀', 앤디의 '그녀를 만나기 100m 전', 이민우의 '안녕', 신혜성 '그대 눈물까지도' 에릭의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깜짝 무대를 꾸몄다. 마지막 에릭 무대에서는 신화 멤버 모두가 무대에 등장해 노래를 마무리 했다.

솔로 무대는 발라드, 미디어템포, 댄스 노래를 전체적으로 '겨울'이란 계절을 염두해 따뜻한 느낌으로 편곡, 팬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래퍼인 에릭과 앤디도 오랜 만에 팬들 앞에 감미로운 음색을 뽐냈다.

오프닝부터 솔로무대까지 마친 신화는 트레이드마크인 "안녕하세요. 우리는 신화입니다"를 복창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에릭은 "어제 공연 재미있게 즐겼고 스탠딩이라 팬들도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예상외로 기운이 넘치셔서 기분 좋은 공연이됐다. 어제 공연에 질 수 없다"며 에릭은 충청도 사투리로 "화이팅 넘치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신화는 '기도', '눈 오는 날', '우리', '루돌프 사슴코'로 중반부를 알려다. 이 곡들은 신화가 겨울에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 신화는 팬들의 추억 속에 잠든 노래를 깨우며 함께 있는 지금 이 시간을 다시 한 번 '추억'으로 만들어 선물했다. 이 때는 신화와 팬들이 함께 무대와 객석에서 함께 뛰며 하나가 됐다.

공연 후 이민우는 "다섯 살때 눈이 와서 눈사람을 만들어서 집에 만들어놨는데 없어져서 울었다. 눈이 녹는다는 걸 몰랐다"고 크리스마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이민우는 컴백을 언급하며 반가운 소식을 들려줬다. 그는 "정규 앨범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마스터링이 다 된 상태다 좋은선물이 될 것 같다. 가격을 확 낮낮추고 질은 높였다. 부담없이 잘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따뜻한 감성을 2막에 불어넣었다면, 3막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노래들을 선곡해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오렌지', '하우 두 아이 세이', '아이 프레이 포 유' 등 아기자기한 가사와 어울리는 신화의 여유로운 팬서비스도 가미됐다.

본격적으로 중반부로 접어든 이제부터 '신화'다운 공연이 펼쳐졌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와일드 아이즈'와 '표적', '마네킹'에서는 20대 아이돌 그룹들 못지 않은 에너지와 칼군무로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아는 사이', '아는 남자', '스테이', '투게더 포레버', '온 더 로드', '별' 발라드와 댄스 장르를 오가는 공연을 19년차 아이돌 다운 노련한 무대매너로 완성했다. 스크린을 정면으로 왕(王)자 모양으로 설치된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신화는 새 앨범 발매 날짜를 발표하기도 했다. 1월 1일 자정 신화는 새 앨범으로 컴백할 것이며 공중파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해 활동을 기대케 했다.

엔딩 무대는 공전의 히트곡 '퍼펙트 맨', 'T.O.P'으로 이뤄졌다. 팬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합창으로 큰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신화는 콘서트의 끝을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해 '잘 못드는 밤에 비는 내리고', '붉은 노을', '비너스' 록 편곡 버전을 앙코르 무대로 준비해 끝까지 즐겼다.

신화의 콘서트는 무대 위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멤버들과, 그런 멤버들을 바라보며 자신들도 함께 즐기는 주황풍선으로 물결쳤다. 빽빽하게 늘어선 셋리스트를 소화하기 버거워하는 다른 아이돌그룹과는 확실히 다른 '모두가 즐기는' 것이 신화 콘서트의 풍미.

스탠딩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열광하는 팬들에게 "10대 체력 같다'라고 말하며 "나도 힘들어"라고 받아칠 수 있는 가수는 신화가 유일하다. 신화의 콘서트는 가수와 팬의 관계를 뛰어넘어 20년 가까이 다져오고 있는 가수와 팬의 우정의 과정 속 한 현장이었다. 오랜 시간과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신화의 오늘'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신화의 내일'이다.

(사진=신화 컴퍼니)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