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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모델 김나래①, 소녀에서 프로로 '노력하며 즐기는 천재 모델'

기사 등록 2017-05-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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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 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김나래_기본정보

이름: 김나래
생년월일: 1993년 1월 4일
성별: 여
활동:
-방송: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 ‘솔드아웃’, ‘겟잇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전’, ‘겟잇뷰티’, ‘립스틱 프린스’ 등
-광고: 쏘카, 이니스프리, 반트, 휠라, ABC 마트, 베이직하우스(중국), YES속옷, 네이키드센스, C_L_O, 12-ve stars, 마소영, 코오롱스포츠
-매거진: 피키캐스트, 웨딩21, 바자, 쎄씨, 엘르, 마리끌레르, BNT, Go Out, Esquire, W, Nylon, MAPS, Vogue Girl, Bling, SURE 등 그 외 다수

시작만 거창한 ‘용두사미[龍頭蛇尾]’ 같은 꿈이 있는가 하면 시작은 단순하고 미비하지만 나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꿈이 있다. 지난 2010년 On Style 오디션프로그램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1’(이하 도수코)에서 어린 나이와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최종 무대까지 오른 모델 김나래의 꿈이 후자와 같다.

김나래와의 첫 만남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강탈하며 흔히 말하는 ‘모델 포스’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첫 인상에 걸맞게 사진 앞에선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을 드러냈다. 어떤 콘셉을 가져와도 어울릴 것 같은 천의 얼굴과 지극히 평범한 옷임에도 불구하고 느껴지는 특별함, 그리고 모델임을 증명하는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까지 단번에 그가 ‘프로’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을 때, 김나래에게서 ‘반전 매력’을 느꼈다.

기자는 지난 22일 서울 기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프렌즈(FRIENDZ)’에서 에스팀엔터테인먼트 모델 김나래를 만났다. 첫인상과는 다르게 너무나 밝고 청아한 그의 모습은 여느 이십대 소녀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에 모델이 아닌 인간 김나래에 대해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압도적인 모델포스와는 달리 털털하고 밝은 모습의 그는 연신 미소를 잃지 않으며 ‘모델’이라는 ‘꿈’을 주제로 말문을 열었다.

"처음 모델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냥 ‘멋있어 보여서’였어요. 유치원 때부터 유달리 키가 크다보니까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들을 하셨고요. 그래서 모델에 대한 관심이 점점 깊어졌죠. 그런데 아빠한테는 비밀로 하고 엄마한테만 말씀드렸어요."

‘멋’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그의 표정이 확연히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한 계기나 남다른 이유를 댈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 계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도서관을 간다고 하고 지하철 보관함에 가방을 넣어 놓고는 아카데미에 다니며 꿈을 키웠어요. 그러다 오디션(도수코)에 나갈 기회가 주어졌고 엄마는 설마 하시는 마음으로 ”해 볼 테면 해봐“라고 말씀하셨죠. 그렇게 도수코에 나가게 되고 방송에도 나오니까 더 이상 아빠에게 비밀로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씀드리고 허락도 받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필 김나래가 자신의 꿈을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는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올라오던 시기였다. 그러나 그런 사실이 그에게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그만큼 본인도 모르게 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발도 꺾인다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라고 걱정하시던 부모님들도 결국 그의 의사를 존중해주셨다고 한다.

“할머니도 엄청 좋아하세요. ‘도수코’ 때도 나오셨지만 정말 좋아하세요. 아빠도 안 보시는 척 하시면서 다 보시고 심지어 뮤직비디오 찍었을 때는 자랑도 하셨대요. 아빠가 ‘츤데레’같은 면이 있으세요. 어쨌든 가족들 뿐 만 아니라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정말 기분도 좋고 기대에 부응하는 딸이 되고 싶어요.”

그는 밝은 표정으로 가족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런데 문득 ‘근데 김나래는 어떻게 몰래 다닌 아카데미 때의 경력만으로 ‘도수코’라는 큰 무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현재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아우라를 풍기는 프로지만 그때 당시의 김나래는 아직 십 대였고 지식도 부족했으며 경험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도수코’ 때의 경험이 지금까지 제 모델 경력 중 가장 기억에 남아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거든요. 긴장도 되지만 그만큼 재미있었어요. ‘도수코’에 나가서 도전을 거듭 할수록 모델에 대한 열망도 커졌죠. 특히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당시 탑 모델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던 게 습득도 많이 되고 좋은 경험으로 남았던 것 같아요.”

어쩌면 오늘 느꼈던 김나래의 ‘모델 포스’는 경험으로 쌓아왔을 뿐 만 아니라 천부적으로 타고 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김나래 스스로는 덤덤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전부 새롭게 경험하며 수많은 도전자들을 뚫고 큰 무대의 최종까지 오른 것은 결코 평범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계속해서 혼자 연습했어요. 제가 키 큰 것 말고는 특출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쉬지 않고 연구하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이미지 트레이닝이 무대에 설 때나 화보를 찍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경험도 지식도 모자라다 보니까 부족한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했어요.”

어린 나이에 모델이라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똑바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 오로지 열정만으로 무장한 아직 볼 살이 빵빵했던 소녀는 당당하게 도전했고 지금의 프로가 됐다. 정작 자신은 인지하지 못한 것 같지만 분명 그에게는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존재했다. 그것이 확고한 의지에서 나온 것인지 타고난 것인지는 모르나 그에게 모델은 말 그대로 ‘천직’임을 느꼈다.

“얼떨결에 된 것 같아 보이지만 오랫동안 꿈꿔 왔던 만큼 주위 깊게 관찰도 하고 항상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그 부분이 저에게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노력도 꾸준히 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됐구요. 그만큼 모델이 좋았어요. 여전히 모자라고 아직도 부족한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그리고 제가 지금 모델을 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함을 느껴요.”

크게 느낀 두 가지의 진심이 있었다. 첫 째는 ‘김나래라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즉 모델 일을 하면서 큰 행복감을 느끼는 구나’며 두 번째는 ‘모델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구나’였다. 누구든 거만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며 심지어 현재는 그런 위치까지 도달해 있다. 그럼에도 김나래는 끊임없이 모델을 선망하고 연구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본격적인 모델 활동 이야기와 인간 김나래의 이야기는 이어서).

▶김나래의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는 31일 공개됩니다.

(사진 = 오서린 기자)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