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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고산자' 유준상X김인권의 신의 한수 '완급조절'

기사 등록 2016-09-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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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유준상과 김인권이 차승원의 곁에서 '고산자'의 완급조절을 도왔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차승원이 김정호로 분해 전체적으로 극을 힘차게 이끌어나간다.

하지만 차승원의 힘만으로 진행되는 영화는 아니다. 유준상, 김인권이 차승원 옆에서 조력자로 나섰다.

유준상은 극중 흥선대원군 역을 맡아 김정호와 대동여지도를 두고 가치관의 대립을 연출한다. 왕권을 우선시하는 흥선대원군과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김정호의 신념은 극의 중후반까지 이어진다.

로맨틱하면서 달달한 '국민남편'의 이미지를 쌓아온 유준상은 '고산자'를 통해 단호하고 위엄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후반에는 김정호의 신념을 어느 정도 지지하는 자비로운 면모까지 곁들였다. 유준상이라서 가능했던 흥선대원군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극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한다.

유준상이 극에 힘을 싣었다면 김인권은 영화에 제대로 양념을 치며 '명품조연'의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인권은 극중 바우 역으로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드는데 조수 역할을 한다. 김인권은 본인의 장기인 '깨알웃음'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또한 김정호의 딸 순실 남지현을 사랑하는데 풋풋한 매력도 선사한다.

특히 김인권은 '고산자'의 주제의식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난 마지막 장면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김인권은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이 만족할만한 마지막을 장식했다.

'고산자'는 재미만으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장르의 영화는 아니다. 김정호의 업적과 당시의 시대적 배경,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백성의 편리를 위해 인생을 바쳤던 김정호의 업적에 감탄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현재 '고산자'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