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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청년경찰’ 박서준X강하늘 맘껏 웃고싶으면 보러와

기사 등록 2017-07-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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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기자

[이슈데일리 이혜인기자]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유쾌한 웃음으로 정복할 영화계의 복병이 찾아온다.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그것. 그 중심에는 배우 박서준과 강하늘이 있다.

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김주환 감독, 박서준, 강하늘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청년경찰'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청년경찰’은 여름 텐트폴 영화로 젊은 배우들의 버디무비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극.

영화 속에 ‘크리티컬아워’라는 생소한 개념이 등장한다. ‘크리티컬아워’란 납치 후 7시간을 뜻하는데 납치 후 7시간이 지나면 납치피해자의 70%가 살해되어 납치피해자의 생존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시간을 말한다.

이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김주환 감독은 “우리 사회에 아직도 의문이고 밝혀지지 않은 7시간이 있고 7시간은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구하지 않은 사람이 참 많은데 그 시간동안 누군가를 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사진='청년경찰' 스틸컷

‘청년경찰’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박서준과 강하늘의 콤비를 이뤄 밝고 유쾌하다. 하지만 영화에 쓰인 소재는 결코 웃을 수만은 없었다.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가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쓰인다. 이에 대해 김주환 감독은 “경찰대생이 풀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감 있는 사건 소재를 찾다보니 여성청소년 대상 범죄였다”고 했다.

또 영화 속에 레드테이프가 떠오르는 상황도 묘사가 되는데 레드테이프란 17세기 영국에서 생겨난 용어로 관청식의 번거로운 형식주의를 지칭한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절차를 요구하는 관료주의의 폐해를 묘사하며 코미디 형식의 현실비판 영화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현실의 벽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자칫 퇴학을 당할 수 있는 위기 속에서도 경찰보다 더 경찰답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밤새 뛰고 헌신했던 기준과 희열의 열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끼며 결국 영화의 끝에는 웃음을 선사해주었다.

이어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에 대한 에피소드도 소개가 됐다. 박서준은 극 초반 경찰대 입학을 위해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는 장면에서 “감독님이 이쯤되면 컷을 외치실 법도 한데 안하시더라. 10분 동안 버핏테스트를 하며 마치 재입대하는 기분이었다”고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주환 감독은 “어떤 상황을 줘도 얼지 않고 잘하길래 애드리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냈다”며 “마치 실제로 경찰대를 입학하기 위해 체력훈련을 견뎌내는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배우들에게 어떤 훈련을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작정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부분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 “추운 겨울에 홑겹으로 입고 뛰고 액션신을 소화해냈는데 편집하는 과정에서 그런 장면이 많이 사라졌다”며 두 배우의 고생했던 부분에 대해 내심 미안한 감정을 내비췄다.

이 영화는 박서준과 강하늘의 호흡이 9할인 영화로, 박서준은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주로 사랑을 받았다. ‘악의 연대기’에 이어 ‘청년경찰’로 자리 굳히기에 나서는 중요한 시기다. 강하늘은 군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영화인 만큼 의미있는 필모그라피를 남길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중년 배우들의 스크린 활약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춘 수사 액션극 ‘청년경찰’은 8월 9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혜인기자 ds2gyw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