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기획] ‘돌아와요 부산항애’ ‘믿고 보는’ 조연들의 압도적인 무게감

기사 등록 2018-01-02 11:54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스틸 컷
[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영화 ‘신과 함께’ ‘1987’ 등 주연들의 존재감 이외에도 조연들의 활약이 작품 속에서 빛나고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감독 박희준)’ 또한 배우 박철민, 손병호, 박정학 그리고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의 출연이 극에 대한 무게감을 더 해준다.

‘돌아와요 부산항애’는 부모를 잃고 보육원에서 자란 이란성 쌍둥이 태주(조한선 분)와 태성(성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갈등을 빚었던 이들은 20년 후 경찰과 범죄자로 만나면서 또 다시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숨겨져 있던 진실이 드러나면서 태주와 태성은 혼란 속에 빠진다.

누아르라는 장르의 특성 상 ‘돌아와요 부산항애’의 분위기는 어둡다. 밝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철민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낯설 수도 있는 상황. 박철민은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 부패 경찰 강구로 완벽히 변신하며 반전을 선사한다. ‘채비’ ‘아이캔스피크’ 등을 통해서 보여줬던 박철민의 친근함은 ‘돌아와요 부산항애’ 속 강구에 대한 충격을 배가한다.

손병호의 믿고 보는 악역 연기가 ‘돌아와요 부산항애’에도 계속 된다. 손병호는 ‘파이란’ ‘야수’ ‘흡혈형사 나도열’ 등에서 이미 악질 조폭 보스 역으로 열연했던 바.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는 부산 최대 범죄 조직 마립칸의 보스 쉐인 역을 맡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 사진=영화 ;돌아와요 부산항애' 포스터
마립칸 쉐인에 맞서는 이태원파 보스 황 회장 역은 배우 박정학이 맡았다. 박정학은 사극, 누아르, 액션 등 장르를 따지지 않고 위화감 없는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최근 박정학은 MBC 드라마 ‘돈꽃’에서도 오기사 역으로 ‘신스틸러’로 거듭나고 있어, ‘돌아와요 부산항애’ 조폭 보스로 변한 황 회장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김동현의 출연은 가장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예고편에서도 성훈과의 강렬한 액션연기로 이목을 모은 김동현은 극 중 유관철 역을 맡았다. 유관철은 극중 유물 밀반출 사건에 가담해 태성을 배신하면서 갈등을 고조시킨다. 이와 함께 김동현은 이종격투기 선수다운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으로 극의 액션을 담당한다.

또한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는 박지일, 배태원, 공현주, 윤예희 등이 참여해 탄탄한 조연 라인업을 완성됐다. 베일에 쌓여 있는 이들이 ‘돌아와요 부산항애’에서는 다른 조연 배우들과 함께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했던, 순수한 그 순간으로 돌아가자.’ 누아르 장르 안에서 박희준 감독이 궁극적으로 전하려는 메시지다. ‘돌아와요 부산항애’의 특별한 의미가 특별한 조연배우들과 만나 어떻게 이뤄질지, 2018년 첫 누아르 영화의 그 시작을 기대해본다. 오는 17일 개봉. 러닝 타임 114분.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