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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까지 '교훈' 남긴 낭만 의학 드라마

기사 등록 2017-01-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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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대훈기자] 첫 회부터 남다른 속도감으로 전개를 이끌어 오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마지막회에도 급박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최종회에서는 돌담병원 식구들이 어떠한 순간에도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공심장 교체 수술 축하 파티에 모습을 드러낸 김사부(한석규 분)는 도윤완 원장(최진호 분)에게 "네 놈이 저지른 그 수많은 잘못 지금껏 모른척 하고 살았는데 이제 더이상 그러면 안되겠더라"며 "이젠 안 그러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사부는 도 원장에게 14년전 대리수술 명단을 던지면서 "14년전 일부터 바로 잡자"고 말했다. 도 원장은 서류를 보고 “법적 효력이 없는 이런 걸로는 날 어떻게 할 수 없다”라며 당황했다.

이어 "외상전문병원 그거면 되겠냐"면서 "내가 아는 라인을 총동원해서 도와주겠다"고 김사부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분노를 참지 못한 도원장은 김사부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두 사람은 몸싸움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큰 얼음조각이 부서지며 김사부는 정신을 잃고 손목을 다쳤다.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은 김사부를 데리고 급하게 근처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에게 윤서정은 김사부를 소개하며 치료를 부탁했다. 김사부는 자신의 검사 결과에 대해 혼자 들었다.

함께 부상을 입은 도윤완은 아들 도인범(양세종 분)이 챙겼다. 도인범은 김사부가 도윤완에게 건넸던 서류를 집어들고 복잡한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도윤완은 도인범에게 "이제 그만 본원으로 올라와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도인범은 "돌담병원에서 처음으로 제가 아버지 아들이 아닌 도인범으로 더 많이 불렸다. 여기에서만큼은 아버지의 이름이 먹히지 않더라"며 "당분간은 더 내 이름으로 불리며 살고 싶다. 지금부터 제 일은 제가 결정하겠다"며 돌담병원에 계속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의식을 회복한 김사부는 손목에 깁스를 한 채 다시 돌담병원으로 복귀해 의사로서의 본분을 이어나갔다. 동주와 서정은 "김사부, 부상이 심한 것 같다"며 걱정했지만 김사부는 "단순 타박상이다. 괜찮다"라며 두 사람을 안심시켰다.

도윤완은 신회장(주현 분)을 찾아가 "한 번만 용서해달라. 김사부가 무슨 말슴을 드렸든 믿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이에 신회장은 "김사부는 나한테 아무 소리도 안했다. 무슨 범법 행위라도 저지른 거냐"고 다그쳤다. 상황을 눈치 챈 도윤완은 실수를 깨닫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사부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라고 그의 진심을 묻는 도윤완에게 "나는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렇게 사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비현실적인 꿈'이라고 말하는 도윤완에게 김사부는 "이건 고급진 용어로 '낭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사부는 "난 믿어, 아직 의사 사장님보다 의사 선생님이 되고 싶은 애들이 많다고 말이야, 아 인범이 포함해서 말이야"라며 자리를 떴다.

돌담병원 식구들은 모처럼의 회식을 즐겼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응급 환자 발생 소식에 모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돌담병원으로 환자들 곁으로 갔다.

강동주는 내레이션으로 "매 순간 정답을 찾을 수 없지만 김사부는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그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라고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회장은 웹툰작가 정진형(신승환 분)의 재능을 사며 수술비를 지원하는 한편 외상센터 설립의 후원을 예상케 했다. 김사부는 신회장과 김사부의 인연이 담긴 만화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윤서정과 강동주의 러브라인도 무르익었다. 이날 도인범이 은탁(김민재 분)과 연화(서은수 분)의 문제로 거듭 충돌하자 돌담병원 사람들은 애정문제라고 오해했다. 그러나 도인범은 사실을 추궁하는 강동주에게 윤서정을 짝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고, 연화 역시 윤서정에 강동주를 좋아한다고 털어놔 두 사람을 놀라게 했다.

놀란 두 사람은 서로를 찾았고 동주는 "혹시 이거 우리 사이에 문제 되는 거냐"고 물었다. 서정은 "아니, 전혀"라며 이들의 사랑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였다. 이에 동주도 "사랑해요"라고 답하며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김사부 앞에 의문의 여인(김혜수 분)이 등장하며 번외편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매회 긴장감 있는 전개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담으며 높은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제목 그대로 '낭만'을 부여하며 다각적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의 후속 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은 오는 23일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방송화면 캡쳐)

조대훈기자 dhcho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