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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 ‘2016 월드핏스타 코리아’ 현장을 가다…③ 노력과 결실

기사 등록 2016-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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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한동규기자] 누구에게나 꿈은 아름답다. 꿈이란 열정과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지난번 리허설에 이어 ‘2016 월드 핏 스타’ 모델 선발대회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날 후보자들과 모든 현장 스태프들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미 리허설 때부터 준비해왔던 부분들이지만 꾸준히 확인하며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이렇듯 참가자들의 열의로 뜨겁고 생생했던 본대회의 스토리는 과연 어땠을까.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홀에서는 오전 8시 30분, 긴장감이 공기를 메우고 있었다. 후보자들은 이미 현장에서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등 치장에 여념이 없었다. 무대감독은 오프닝 시작 시점, 공연 팀들의 악기 세팅과 공연 순서 등을 체크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신중을 기했다.

연예인을 섭외한 의전 팀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약속된 시간 안에 도착하지 않으면 리허설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의전팀들은 수시로 그들과 연락하며 시간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밴드의 경우 악기를 직접 가지고 오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이에 밴드팀 차량이 공연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의전팀들도 악기를 나르며 이들을 도왔다.

의전팀들의 할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16 월드 핏 스타’ 심사위원들을 대기실로 안내해야 됐던 것. 의전팀들은 인원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차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연예인들과 심사위원분들은 7월 날씨가 더웠던 터라 갈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의전팀들은 이같은 상황을 예측 했던 듯 미리 물과 음료를 준비하며 살뜰히 이들을 보필했다.

MC를 맡은 윤수현과 박수현도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윤수현은 무대 뒤편에서 매니저와 함께 끊임없이 대본리딩에 임하며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 힘썼다. 박수현도 일찍이 현장에 도착해 무대 뒤편 대기 공간에서 수차례 대본을 반복적으로 읽고 있었다.

참가자들의 초조한 심경과 벅찬 마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이윽고 ‘2016 월드 핏 스타’의 무대가 오전 11시 시작됐다.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여기서 느꼈던 점은 확실히 리허설 때와는 남다른 포스가 묻어져 나왔다는 점이다.

참가자중 한명인 이지혜는 특히 눈에 띄었다. 그는 밝은 웃음을 유지한 채 여유로운 포즈와 시선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비비안 한의 도도한 워킹도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처럼 참가자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면모로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며 프로같은 자태를 뽐냈다.

이 가운데 사진 팀들은 모델들의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대회 기사를 쓰는 취재 기자들에게 관련 사진을 넘겨줘야 했다. 이에 따라 수시로 사진 파일을 노트북에 옮겨서 보정작업을 진행하는 등 다망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는 여전히 스태프들의 동분서주한 움직임이 숨어있었다. 조연출은 헤드셋을 끼고 수시로 무대감독과 연락하며 심열을 기울였다. 후보자들의 의상도 계속 체인지가 되고 있어 자칫하면 동선이 꼬일 수도 있었기 때문. 또한 무대에 나가기 전 워킹 연습을 하는 참가자들을 통제하는 역할도 조연출의 몫이었다.

시간은 점차 흘러 오후 1시. 심사위원들은 후보자들 중에서 대상, 1위, 2위, 3위 등을 발표하며 대회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그동안의 노력과 연습을 회상하는 듯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감격에 차며 얼굴을 부여잡기도 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가 뜻 깊은 시간이었기 때문이리라. 이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한 치의 태만도 없었지만 모든 게 끝나고 잇따르는 아쉬움은 당연한 순리였다. 이는 도전을 더욱 성찰케 하는 의미있는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현장에는 늘 배움이 있었다. ‘이럴 때에는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이건 상대방도 불편했을 것이다’ 등 대회가 끝나자 필자의 머리 속에 맴도는 순간들이 하나 둘 스쳐갔다. 처음이었던 만큼 기대도 컸지만 부족한 부분 또한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내가 별탈없이 행사를 진행했구나’라는 뿌듯함을 느끼며 어느 순간에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란 진행하는 과정은 힘들더라도 결과론적으로 너무나 값진 경험을 안겨줬다. 새는 알에서 깨어나려고 투쟁한다. 소설 '데미안'의 한 구절처럼 우리 모두가 꿈을 향해 힘차게 달릴 수 있길 희망한다.

(사진=박은비, 이혜언 기자)

한동규기자 eor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