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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빅뱅 '0.TO.10'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잠시만 안녕'

기사 등록 2017-01-0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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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빅뱅이 새해의 시작을 고척돔에서 누볐다.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고, 웅장했다. 잠시 동안 보지 못하게 될 완전체 무대는 슬픔보다는 박수와 함성으로 뒤덮였다.

빅뱅은 1월 7일과 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BIGBANG10 THE CONCERT:0.TO.10 FINAL IN SEOUL'을 개최했다. 이틀동안 6만 4천명을 동원했다. 곳곳에서 국내 팬들 못지 않고 해외 팬들도 당분간 볼 수 없는 진풍경을 함께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탑의 군입대전 한국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콘서트인만큼,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빅뱅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빅뱅은 천국, 'WE LIKE 2 PARTY', 'HANDS UP', 'BAD BOY', 'LOSER', '에라 모르겠다' 등과 개인 솔로, 유닛 무대 등 총 18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오프닝 인사와 마지막 엔딩에서 빅뱅은 2006년 데뷔 순간부터 2017년 케이팝 대표 스타가 된 지금까지 곁에서 항상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완전체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오프닝과 후반부는 빅뱅의 완전체로 꾸며졌다. , 리프트를 타고 등장한 빅뱅은 '천국'을 시작으로 WE LIKE 2 PARTY', 'HANDS UP', 'BAD BOY', 'LOSER' 등 5곡을 쉴새 없이 달린 후 팬들에게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빅뱅은 국내 콘서트는 물론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월드투어를 한 만큼 무대 위에서 각자 주인공이 돼 고척돔을 열광시켰다. 후반에는 'IF YOU', 'LAST DANCE', 'BANG BANG BANG', 'FANTASTIC BABY', '맨정신' 등 잔잔한 발라드와 빅뱅표 댄스곡으로 팬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팬들은 고척돔을 꽉 채운 함성과 노란 불빛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예인들의 연예인'인만큼 박보검, 방탄소년단 뷔, 장희진, 최화정, 천우희 등 다양한 연예인들도 빅뱅의 콘서트를 찾아 함께 즐겼다.

# 솔로-유닛 '좋지 아니한가'

솔로의 신호탄은 막내 승리가 쏘아 올렸다. 'LET'S TALK ABOUT LOVE'와 'STRONG BABY'를 부른 승리는 탁월한 쇼맨쉽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입담 뿐만 아니라 무대 위에서도 잘 놀 줄 아는 승리의 내공이 빛나는 시간이었다.

이어 대성이 '날개', '날봐 귀순'을 열창했다. '야바이 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대성은 "한국에 두 개의 강이 뜨고 있다. 하나는 한강, 하나는 야바이 강"이라고 말할만큼 팬들이 붙여준 별칭을 즐기며 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개인 무대에서는 전매특허 '능청스러움'이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팬들도 그런 대성의 모습에 웃음짓고 즐거워했다.

리더 지드래곤은 '하트 브레이커', '크레용'으로 솔로무대를 꾸몄다. 3단 피라미드 모형물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는 마치 '케이팝의 제왕'을 떠올리게 했다. 지드래곤의 손짓에 모두가 열광했다.

이어 GD&TOP의 'HIGH HIGH', GD&태양의 'GOOD BOY'가 이어졌다. 래퍼와 래퍼, 래퍼와 보컬의 조합으로 다른 시너지를 보여준 두 유닛이었다.

TOP은 '아무렇지 않은척'과 'DOM DADA'를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아무렇지 않은척'은 영상을 띄워놓은 채 모습은 감추고 거친 랩을 내뱉었다. 'DOM DADA'는 록버전으로 재편곡해 자신을 향해 소리지르는 팬들을 아우렀다.

태양은 '눈 코 입', '나만 바라봐', 'RINGA RINGA'로 솔로 무대를 마무리 지었다. 보컬과 댄스 어느 것 하나 모자람 없는 무대였다.

# TOP의 '잠시만 안녕'

탑은 87년생으로 올해 2월 의무경찰 악대 요원으로 입대한다. 그는 "10년 동안 함께 추억을 쌓고, 또 뜨거운 기다림을 보여줬다. 그것들이 우릴 발전시켰다. 19살 때부터 빅뱅으로 쉬지 않고 달려왔다.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편안하다. 이제 한 달 남았고 누구나 가는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어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양현석 회장님, YG 소속사 스태프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 하고 싶다. 부모님께 효도를 많이 못해서 죄송하다"면서 "2년은 길지 않다. 기억에 많이 담아가려 최대한 아이켄텍을 하려 한다. 따뜻한 기억과 함께 발전된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기약했다.

지드래곤은 "슬플 일이 아니다. 방송, 공연 등 솔로나 유닛으로 자주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대성은 "돌이켜보며 추억을 생각했다. 10년간 직업을 재미있게 즐기고, 거기에 사랑까지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제공)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