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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차승원-공효진, 시청자 웃기고, 울리고 '명품 콤비'

기사 등록 2011-06-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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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과 공효진, 두 사람의 한편의 희극 같고 비극 같은 얘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18.4%라는 자체최고시청률(8일 방송분, AGB닐슨 기준)을 기록하며 수목극 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MBC ‘최고의 사랑’. 이같은 상승세에는 공효진과 차승원이라는 손발이 척척 맞는 콤비의 열연이 주효했다.

9일 방송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필주(윤계상 분)와 독고진(차승원 분) 사이에서 갈등을 겪던 애정(공효진 분)은 한사람을 자신의 마음속에 새겨 넣었다.

애정은 자신으로 인해 눈물짓는 독고진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고, 곧이어 뜨거운 ‘충전키스’로 서로 간의 마음을 확인한다.

두 사람은 로맨틱한 자동차 데이트에 이어 독고진의 집에서 두근두근 만남을 이어갔다. 이처럼 두사람의 로맨스로 애틋한 감동이 몰려오던 순간, 정적을 깨듯 코믹적인 요소가 삽입돼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바로 독고진의 매니저 재석(임지규 분)이 불청객으로 등장한 것. 앞서 재석은 심장이상으로 수술을 받게 될 독고진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고 만취된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재석은 독고진을 뒤에서 끌어안은 채 온몸을 더듬으며 안타까워했다. 가슴아픈 장면이었지만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듯한 두 사람의 행동은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 애정의 모습은 압권이었다.

이 과정에서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차승원과 공효진의 명품 연기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차승원과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기는 공효진의 현실감 있는 연기는 ‘최고의 사랑’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다.

특히 전작인 ‘아테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서 존재감을 각인했던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을 만나면서 그간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발휘하는 듯 하다. 코믹하다가도 심각한, 능청과 진지를 오가는 차승원의 극중 캐릭터는 분명 작품의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에, 역시나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공효진이란 배우의 저력은 이제 듬직하기까지 하다. 그는 극 초반 굴욕을 당하며 능청스러운 연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감정 연기도 더욱 물이 올랐다.

이렇듯 ‘최고의 사랑’은 손발 척척 맞는 공효진-차승원 콤비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두 사람 덕분에 안방극장이 웃다가 울다가 한다. 주부들 사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률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것은 바로 공효진-차승원의 콤비 파워가 거침없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