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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 ‘당신이 잠든 사이에’, 꿈만 같은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

기사 등록 2017-09-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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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쳐[이슈데일리 김윤기자] 판타지 로맨스의 대가 박혜련 작가가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돌아왔다. 최근 쏟아지는 판타지 장르 속에서 박혜련 작가가 전작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을까.

2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남홍주(배수지 분)가 정재찬(이종석 분)을 처음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첫 장면에서 남홍주는 자신의 꿈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정재찬을 안으며 믿는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후 꿈에서 깨어난 남홍주가 앞집으로 이사 온 정재찬을 발견하고 괴로워했다. 홍주는 이사 떡을 전하러 온 재찬을 문전박대하며, 재찬과 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했다.

현실은 남홍주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남홍주는 버스 정류장과 카페 앞에서 정재찬과 마주치며 인연을 이어나갔다. 또 남홍주의 남자친구 이유범(이상엽 분)이 정재찬의 과거 과외선생님으로 밝혀지면서 끊어질 수 없는 관계를 보여줬다.

남홍주의 꿈대로 현실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그려졌다. 남홍주는 꿈에서 한 남자가 죽는 꿈을 꿨고, 그 남자를 현실에서 만난다. 그에게 담배를 피우면 죽는다고 말하며 현실을 바꾸고자 하지만 결국 운명은 바꾸지 못했다. 바꿀 수 없는 운명에 좌절하던 남홍주는 꿈에서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엄마가 죽는 미래를 보고 오열했다.

▲ 사진=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쳐
결국 남홍주가 꿈에서 본 대로 사고가 나고, 의식 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남홍주는 꿈에서처럼 엄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남홍주는 사고로 사람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그 때문에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꼈다. 남홍주의 의식이 깨어나고 사고에 대해 다시 조사가 시작되지만 아무도 남홍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런 현실에 좌절한 남홍주는 결국 자살을 결심하고 담당 검사 정재찬의 눈앞에서 투신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 정재찬이 꾼 꿈이었고, 정재찬은 현실이 꿈대로 이뤄지는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며 사고를 막으려 노력하고 결국 운명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유범은 정재찬이 자신의 꿈대로 진행되는 현실을 바꾸려 사고를 냈다는 말에 아무도 그 말을 믿어줄 사람이 없을 거라고 소리쳤다. 이유범의 말에 남홍주가 눈물을 흘리며 정재찬을 안는 장면이 드라마의 첫 장면과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박혜련 작가는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는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내용에 유쾌한 대사와 적절한 코미디로 박혜련 작가 특유의 분위기를 풍겼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첫 화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100% 사전 제작으로 시청자들을 맞이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엄청난 시너지를 내며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혜련 작가가 첫 방송의 성공적인 분위기를 이어가, 특유의 복합장르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기자 kyun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