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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7일의 왕비' 박민영X연우진이 그릴 한 편의 소설 (종합)

기사 등록 2017-05-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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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혜진 기자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역사 속 인물 단경왕후. 잔혹한 정쟁 속에서 단 7일간 왕비였던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7일의 왕비'가 시작된다.

29일 오후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７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송지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도지원, 황찬성, 고보결이 자리에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전했다.

'7일의 왕비'는 단 일주일간 왕비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단경왕후 신씨의 중종 이역, 폭군 연산군의 역사에 짓눌린 삶과 사랑 이야기를 폐비의 입장에서 그린 드라마다.

▲ 사진=김혜진 기자

극중 왕의 총애와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최고 권세가의 딸로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정치적인 사랑을 해야 했던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로 분한 박민영은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해 행복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인물 신채경으로 등장한다.

박민영은 신채경에 대해 "단경왕후는 어린 시절 채경이 어린 이역과 만든 첫사랑을 지니고 살다 사랑이냐 가족이냐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평범하지만 그럴 수 없는 여인이다. 내적 심리 묘사를 잘해보려 노력중이다. 어린 채경을 이어받아 열심히 연기할 생각이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연우진은 극중 아무 것도 해선 안 되는 왕제의 신분으로 태어나 숨죽이며 살아야 했지만 세상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진성대군을 연기했다. 형인 연산군에게 복수하고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신채경과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다.

연우진은 이역을 연기한 것에 "성인이 된 이역은 차가운 정치와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갈등을 내적인 면으로 고민한다. 이런 부분을 잘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연산군'으로 기억하는 조선의 10대 왕 '이융' 역을 맡은 이동건은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밑에 두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은 가질 수 없었던 왕의 모습을 연기한다.

이동건은 "연산군은 특별하고 강한 인물로 드라마에서도 소개됐던 역할이다．이 역할이 그동안 도전하고 싶었던 역할인거 같다. 20년 가까이 연기하면서 도전하고 싶었던 걸 연기하게 돼서 설렌다. 이정섭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연산군이 왜 미쳐야만 했을지 보여줘야 할거 같다. 왜 폭정을 하고 그렇게 비참하게 살아야만 했을까 그 이유를 보여드릴 수 있다면 제 인생에 큰 작품으로 기억할 수 있을거 같다"고 연산군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정섭 감독은 "7일의 왕비는 '치마바위 전설'로 알려진 단경왕후의 사랑을 모티브로 역사적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하고 틀리게 깨끗하고 소나기 소설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 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기에 주연 배우들에게 막강한 힘을 실어줄 명품 조연들도 등장한다. 도지원(자순대비 역), 장현성(신수근 역), 박원상(박원종 역), 강신일(임사홍 역) 등. 모두 막강한 연기력으로, 이름만 들어도 감탄을 불러모으는 배우들이다. 이들이 '7일의 왕비' 속 휘몰아치는 전개에 어떤 힘을 실을지, 얼마나 강력한 존재감으로 화면을 채울지 기대가 쏠린다.

한편 조선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7일의 왕비'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첫방송 된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