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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스틸러]‘W-두개의 세계’ 허정도·이시언, 괴짜와 천재 사이?

기사 등록 2016-07-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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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첫방송을 시작한 새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중 '하드캐리'한 스타들을 조명해보려 한다. 이 기사에서는 주연과 조연, MC와 게스트, 분량 가릴 것 없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스타가 주인공이다. <편집자주>

이번 ‘첫인상 스틸러’를 꿰찬 작품은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W-두 개의 세계(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이하 W)’. 첫 방송부터 이종석-한효주 주연 콤비 외에도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W'는 자신의 아버지 오성무(김의성 분)의 인기 웹툰 ‘W'의 세계로 들어간 오연주(한효주 분)가 극 중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와 스릴러를 담고 있다.

# '미친개'는 알고보니 '강철빠'? 박민수 役 허정도

-어떤 인물?

허정도가 연기한 박민수 교수는 연주가 일하는 명세병원의 흉부외과 전문의이자 교수지만 별명부터가 '미친개'다. 오죽하면 연주가 자다가다 벌떡 일어나 연구실까지 헐레벌떡 뛰었겠는가. 그러나 놀랍게도 이 '미친개'는 웹툰 'W'에 미쳐있기도 한 것. 어떻게 알게 됐는지 연주를 데려다놓고 '너네 아버지가 이거 그렸다며?'라고 말하는 부분은 그 별명 때문인지 섬뜩하게 보이기도 하다.

- 연기포인트

허정도가 보여준 연기는 그 별명을 교묘하게 비튼 느낌이다. 약간 능글맞은 듯하다가도 버럭 소리를 지를 것처럼 표정이 싹 변하는 것을 보면 '미친개'라는 별명이 괜스레 붙은 건 아니구나 싶다. 특히 이날의 포인트는 바로 이종석을 향해 "섹시하다"라는 발언을 한 한효주를 때릴 것처럼 벌떡 일어나 손을 올리더니 "하이파이브"라고 말하는 부분. 물론 여제자를 때리는 교수도 '미친' 건 맞지만 그런 무표정과 기세로 '하이파이브'를 요구하는 것도 제정신은 아니지 않나.

# '열일'하는 문하생? 어리버리 동생! '박수봉 役 이시언

- 어떤 인물?

이시언이 분한 박수봉은 오성무 작가의 문하생이다. 커다란 뿔테 안경과 말투에서 느껴지듯 결단력이 있기보다 '충신' 같은 성격이 강하다. 첫 통화에서부터 연주를 "누나"라고 부르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만큼 '갭'을 가진 외모도 특징이라면 특징. 오성무가 사라지기 전까지 같이 있었기 때문에 목격자이자 또 다른 피해자인 셈. 그렇지만 'W' 연재 원고를 받고는 기뻐하는 걸 보면 영락없이 만화가 문하생답다.

- 연기포인트

이시언은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안수범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존재감을 펼쳤다. 이번 'W'에서는 그런 카리스마보다 순수함이 물씬 풍기는 연기가 포인트. 시종일관 한효주에게 "누나"라고 하면서 '징징'거리는 것은 물론, 이종석이 죽지 않은 원고가 날아오자 기뻐하는 모습도 일품. 거기다가 그림을 그리는 문하생답게 손목보호대를 착용한 디테일한 선택까지, 미워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순둥이' 캐릭터 탄생이다.

- 두 인물의 첫 방송 활약상

아쉽게도 이번 화에서 두 인물이 직접 만난 장면은 없다. 그러나 모두 연주와의 대화에서 각기 다른 성격으로 장면에 웃음을 더한 것은 사실. 박민수는 'W'에 연주와 똑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걸 보고 "아빠가 딸 사랑이 대단하네"라며 "너 같은 돌팔이가 강철을 어떻게 살려"라고 비꼬아 웹툰 'W'에 대한 어마무시한 애정을 드러내다 제자인 연주에게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기도. 수봉은 1회 말미에서 "강철이 살아나면서 저절로 전개되는 거야"라는 한효주의 말에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지만, 앞으로 그에게도 엄청난 사건이 들이닥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된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DB 제공/MBC 'W-두개의 세계' 방송 캡쳐)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