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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역모’, 피 땀 눈물로 완성된 ‘리얼 무협 액션’ (종합)

기사 등록 2017-10-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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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2년 반, 시간이 흘러 드디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인이었던 정해인은 어느덧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로 성장했고, 조재윤 역시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자리 잡았다. 저예산, 촬영 내내 부상이 뒤따르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역모’는 11월 극장가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수 있을까.

2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는 영화 ‘역모-반란의 시대’(감독 김홍선, 이하 ‘역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해인,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그리고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역모’는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렸다. 특히 이 영화는 검과 몽둥이 등이 휘둘러지면서 버라이어티한 액션 승부를 선보일 예정. 김홍선 감독은 ‘리얼 무협 액션’을 택한 이유에 대해 “예산이 적어서는 아니다. 사극은 칼이 많이 나오는데 진검을 들어보면 살기가 느껴진다. 옛날 사람들은 이걸 가지고 ‘어떻게 서로 싸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느낌을 영화에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사진=한동규 사진기자
정해인은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의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 역을 맡았다. 김지훈은 왕좌를 노리는 역적 이인좌를 맡아 극적인 대결을 그리고자 한다. 김홍선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배경에 “배우들이 대역하고 이미지가 딱 맞다. 정해인의 경우, 마음속에 다른 배우가 있었다. 하지만 미팅 후 김호라는 역에 딱 맞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과감한 선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원종과 조재윤은 김지훈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원종은 “김지훈을 처음 봤을 때 곱상한 외모라 이인좌 역학을 ‘잘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훌륭하게 소화해 앞으로 깜짝 놀랄 배우라고 판단된다”라고 했으며 조재윤은 “저는 검의 고수로 나오는데 김지훈이 검을 더 잘 다루더라. 이인좌 역할은 지키기 위해 검을 사용한다. 김지훈이 멋있게 소화했다”라고 극찬했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기에 그에 따르는 부상도 컸다. 정해인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하는 해시태그로 ‘부상’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영화가 힘든 상황 속에서 함께 촬영했다. 급박한 상황과 촬영 기간 내내 부상이 있었다. 심지어 감독님께서도 기침을 심하게 하셨다. ‘병이 아닌가’라고 생각 들 정도”라면서 “저도 손이 찢어져서 치료해야하는데 시간이 없어 천으로 덮고 칭칭 감기만 했다. 한 쪽만 감으면 이상하니까 양 쪽 다 감고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부상’이라고 적은 이유는 카메라 감독님께서 가장 심한 부상을 당하셨다. 다리가 부러지실 정도였다. 제가 2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감독님의 정강이뼈가 밖으로 나와 그 이후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하루 8시간이라는 촬영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는 리얼 무협 액션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 특히 이원종은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촬영했지만 현장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라고 전하며 ‘관계’와 ‘신뢰’를 자랑하기도 했다.

11월, 다양한 작품이 앞다퉈 개봉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역모’는 액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쾌감을 전할 수 있을까. 배우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탄생된 ‘역모’는 오는 11월 개봉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