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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창용의 스포츠톡톡]한화 이글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부진의 터널

기사 등록 2016-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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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여창용 기자]한화 이글스가 끝을 알 수 없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대 7로 패했다. 지난 4일 SK와 경기에서 1대 5 패배 이후 5연패다. 5월 초 반짝 상승세를 보인 후 다시 부진에 빠진 모양새다.

설상가상으로 김성근 감독이 더그아웃을 비우고 있다. 오매불망 기다려왔던 로저스가 돌아왔음에도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타선, 마운드, 수비 모든 면에서 난관이다. 야구전문가들은 "지금의 한화는 이길 수 없는 야구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화는 5연패 중 4경기에서 평균 13.2점을 내줬다. 이 기간 1경기 최소 13피안타 5볼넷을 범하는 등 평균 17.2피안타 5.5볼넷을 남겼다. 한화 투수들은 많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의 문제점은 투수들의 많은 피안타와 사사구, 실점이 아니다. 불안한 수비는 마운드에 더욱 부담을 주고 있다. 30경기에서 40개의 실책을 범한 한화는 이 부분에서 단연 1위다. 가장 적은 실책을 기록한 삼성의 2배를 넘는다.

이쯤되면 동계훈련에서 한화는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마리한화'라고 불리며 프로야구 흥행을 주도했던 한화 이글스는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이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 개막 전에도 한화는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지난 시즌 보여준 가능성에 적극적인 전력 보강이 결합돼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하지만 LG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더니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불펜의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지난해와 비교해 타선의 힘도 떨어졌고, 수비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지금의 한화 경기를 보면 프로야구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한화는 오는 10일부터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NC는 에릭 테임즈가 시즌 초 부진을 극복하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은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최근 5경기 중 10득점 이상 경기가 3차례나 된다.

선발, 필승조, 추격조 등이 무너진 한화의 마운드가 NC의 물오른 타선을 막아내기엔 다소 어려워 보인다. 마운드, 타선, 수비 모든 면에서 한화가 NC에 앞서는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NC의 스윕을 예상하고 있다.

한화가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페이스북]

여창용 기자 hblood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