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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챔프’-‘가문’, 한영화 동시 개봉 ‘본격 맞대결’

기사 등록 2011-09-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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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올 추석 한국영화 세 편이 관객들을 만났다. 7일 개봉한 ‘통증’(감독 곽경택), ‘챔프’(감독 이환경), ‘가문의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8월 31일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까지 모두 4편의 한국영화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푸른소금'이 44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최근 개봉한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하 가문의 수난)이 7일 스코어로만 보면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편의 한국영화 중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주연의 ‘가문의 수난’으로 6만 6568명을 기록했다. 개봉 전 시사회까지 포함, 누적 관객수는 14만 4367명이다. 그 뒤를 ‘통증’과 '푸른소금' ‘챔프’가 쫓는 형국이다.

그럼 이들 영화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곽경택 감독의 10번째 연출작인 ‘통증’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죄책감과 그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느낄 수 없게 된 남순(권상우 분)와 유전으로 인해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동현(정려원 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강풀 작가의 원안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 알려져 공개 전부터 이미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주로 남성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곽경택 감독과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을 울리는 강풀 작가의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색다른 멜로를 탄생, 관객들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이환경 감독의 전작 ‘각설탕’ 두 번째 이야기 격인 ‘챔프’는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치고 어린 딸과 남겨진 기수 이승호(차태현 분)와 같은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경주마 우박이가 함께 역경을 극복,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

차태현과 김수정양의 부녀호흡과 말과 사람의 교감 등이 올 추석 가족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코믹영화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 눈물과 감동을 전하는 앞선 두 영화에 도전장을 냈다.

이 영화는 ‘가문의 영광’의 네 번째 이야기로, 홍회장(김수미 분) 일가가 생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그동안의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동참했으며, 해외 로케이션 촬영과 깜짝 등장하는 출연진들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렇듯 한국영화 세 편이 개봉돼 기존 영화(푸른소금)과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화가 관객들의 호평을 얻어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