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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부라더', 유쾌한 배우들이 만든 유쾌한 영화

기사 등록 2017-09-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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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영화계 ‘블루칩’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가 한 영화로 뭉쳤다. 유쾌한 배우들이 모여 만든 유쾌한 작품. 영화 ‘부라더’다.

25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부라더(장유정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장유정 감독이 참석했다.

▲ 사진=박은비 기자
'부라더'는 뼈대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코미디 영화로 9년간 대학로를 사로잡은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장유정 감독은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제멋대로긴 하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들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다"며 "장례식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엄숙함과는 거리가 멀다. 등장인물들의 욕망들이 충돌했을 때 웃음을 유발하는 영화다. 웃음 끝에는 따듯함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의 제작 소회를 밝혔다.

▲ 사진=박은비 기자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을,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미남이지만 승진을 위해서라면 집안까지 팔아먹는 동생 주봉 역을 맡아, 두 배우의 환상적인 ‘케미’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하늬는 정신 세계가 4차원인 오로라를 분하며 극에 예측 불허한 재미를 불어 넣을 예정. 신선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 심산이다.

장유정 감독은 세 배우 캐스팅에 대해 "먼저 마동석은 굉장히 우직해보이고 인간미가 넘치면서 신뢰감을 주는 사람이다.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날 것 같은 무서운 부분도 있다"며 "내 편이 아니면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캐릭터다. 석봉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휘가 나오는 작품을 보면 무언가 모를 고독을 느꼈다. 영민하고 섬세한데 외로워보였다. 주봉은 형에게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밉지 않게 소화할 배우를 찾다가 이동휘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하늬가 연기한 오로라 캐릭터는 특이하다. 두 남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인물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과장돼 있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자연스럽다. 능청스러움과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서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오로라 캐릭터를 이하늬가 잘 할 것 같았다. 세 배우 중 유일하게 무전기로 디렉션을 했다"고 덧붙였다.

▲ 사진=박은비 기자
이에 대해 마동석은 "'김종욱 찾기'를 너무 잘 봤고, 감독님이 뮤지컬계에서 너무나 유명하신 분이었는데 영화를 한다고 해서 관심이 있었다. 마침 책이 나에게 왔다"며 "코미디를 워낙 좋아한다. 촬영하면서 힐링을 할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액션이 많다. 구르고 넘어지고 뛰고 액션이 생각보다 많아서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형제 호흡을 맞춘 이동휘는 ""마동석 선배님이 형이라고 하니까 기분이 묘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거울을 한 번 봤다. 그 전까지는 한 번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그날 이후 보면 볼수록, 인상을 썼더니 닮아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장유정 감독님과는 '금발이 너무해' 뮤지컬을 통해 처음 만났다. 기꺼이 다시 불러주시면 '이 몸 한 번 불사르리라'하고 생각했는데 영화 작업을 하신다고 하더라. 게다가 원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너무 재밌게 봤다. 뮤지컬 속 오로라를 보고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작과 세 배우의 만남이 작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며 극에 재미를 더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월 2일 개봉.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