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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모델 김나래③, 천생·프로 모델 김나래 '소녀 이야기'

기사 등록 2017-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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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오서린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김나래_기본정보

이름: 김나래
생년월일: 1993년 1월 4일
성별: 여
키 : 174cm
활동:
-방송: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데블스 런웨이’, ‘솔드아웃’, ‘겟잇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전’, ‘겟잇뷰티’, ‘립스틱 프린스’ 등
-광고: 쏘카, 이니스프리, 반트, 휠라, ABC 마트, 베이직하우스(중국), YES속옷, 네이키드센스, C_L_O, 12-ve stars, 마소영, 코오롱스포츠
-매거진: 피키캐스트, 웨딩21, 바자, 쎄씨, 엘르, 마리끌레르, BNT, Go Out, Esquire, W, Nylon, MAPS, Vogue Girl, Bling, SURE 등 그 외 다수

▶델 김나래②, 직업이 아닌 모델 "여전히 나에겐 가장 큰 즐거움과 꿈"에 이어

▲ 사진=오서린 기자
이제 프로 모델로서 자리를 잡은 김나래의 평소 모습은 어떨까. 모델의 특별한 몸매 관리 비법과 평소 생활 모습이 궁금해 졌다.

“관리라기보다는 평소에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복싱 7개월 정도, 수영도 했었어요. 골격이 크다고 생각이 들어서 콤플렉스였는데 운동으로 자세 교정을 하면서 고쳐갔어요.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보다는 약간 액티브 한 거 좋아하는 편이에요. 시간도 그렇고 오래, 꾸준하게 배울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다시 하려고 알아보고 있어요.”

예상외로 마치 취미생활을 즐기는 듯 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그만큼 모델이라는 직종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졌던 탓일까. 어쩌면 모델을 즐기는 그이기에 관리 일정마저도 즐기게 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화장도 풀메이크업 라인은 잘 안해요. 립만 바르고 다닌 적도 많은데 요즘 들어서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는 편이기는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생얼이 못났다고 생각해서 요즘은 꾸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확실히 그는 모델로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 같았다. 특히 최근 들어서 변화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는 김나래는 매력의 범위를 보다 넓게 가져가려한다고 전했다. 그 때문인지 그의 평소 스타일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평소패션도 예전에는 내츄럴한 느낌에 박스티 같은 스타일을 즐겨 입었는데 20대 중반 정도 되니깐 핏이 살아나는 옷들을 자주 입어요. 그리고 블라우스 같은 옷도 요즘 관심을 가지면서 좀 더 여성적인 느낌이 나는 옷들도 선호하고 있어요. SNS를 통해서 사진을 올릴 때도 야외에서 자연광을 받으면서 예쁜 장소에서 찍은 것들을 올리기도 하구요.”

모델로서의 변신과는 무관하게 평소 그의 모습은 여전하다고 한다. 모델이라는 한 가지에 꽂혀버렸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한 소녀의 모습 역시 공존했다. 특별할 것만 같았던 모델 김나래의 평소 모습 역시 평범한 소녀의 그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냥 평범해요. 친구들이나 친한 모델들을 만나면 카페에서 막 5시간씩 수다를 떨기도 해요. 또 볼링도 좋아하구, 아 요즘 술 조금씩 마시기도 해요. 와인에도 관심이 생겨서 편의점에서 와인을 사서 친구들이랑 집에서 소소하게 마셔요.”

김나래가 본격적으로 모델로서 꿈을 키워나갔을 때부터 On Style 예능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1’(이하 도수코)으로 얼굴을 알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김나래는 어느덧 유명한 프로 모델이 됐다. 그렇다면 그런 그를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주변 반응은 생각하시는 그런 반응이 아녜요. 예를 들어 화보를 찍기라도 하면 친구들이 자세 같은 거 따라하면서 막 놀리고, 특히 핀업걸은 아직도 친구들이 따라하고 놀리고 있어요(웃음). 그냥 정말 친한 친구들이 흔히 보이는 반응이랑 똑같아요. 놀리고 응원하고 아무래도 친구들을 만나면 웃기고 재밌어요.”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진정 친한 친구들이 주변에 있고 가족들로부터 또 주위 친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대화를 통해 느껴졌다. 이번에는 평소에 만나는 주변 친구이 아닌 같은 모델 직종에 종사하는 동료들에 대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를 물었다.

“같이 화보를 찍고 싶은 모델은 같은 에스팀 소속 모델 고소현 언니요. 엄청 친한데 막상 같이 촬영한 건 몇 번 없어요. 특히 둘이 찍으면 친한 만큼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떤 콘셉을 잡아도 자연스러울 것 같고 촬영도 되게 즐거울 것 같아요.”

▲ 사진=오서린 기자
모델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감정을 느끼는 가에 따라 표현에 차이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을 해야 할 때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나래가 지금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프로이기 때문이다.

“롤모델은 역시 에스팀 소속 모델 박세라 언니에요. 신인일 때부터 자상하게 해주시고 같은 모델로서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무섭고 까칠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친절하게 잘 대해주신것도 인상에 남아요. 또 장윤주 선배님께서는 연락도 자주 드리고 해주시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에스팀 소속 이지민 언니는 아카데미 시작할 때부터 친했어요. ‘도수코’ 전부터 친했던 탓인지 우승했을 때도 진심으로 축하했어요.”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은 티가 난다. 그리고 김나래에게서는 그것이 느껴졌다. 아마도 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입에서 ‘즐겁다’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직접 마주한 김나래는 ‘지금까지 모델이라는 직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것을 쌓았다’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렇다면 그가 모델과 관련된 것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없을까.

“기타를 제대로 배우고 싶고 관심이 있어요. 한 2년 정도 배웠는데 어쿠스틱에서 일렉으로 넘어갔을 때 장난치다 엎어져 깨지고 선생님들은 엄청 놀라시고 결국 고치긴 했지만 제가 좀 덜렁 거리는 가봐요. 기타는 배우고 싶은 곡이 있으면 그 정도 단계가 아닌데도 그 곡만 꾸준히 연습하기도 했어요. 교류하고 싶은 사람은 ‘호러스’라는 외국 밴드요.”

역시 인터뷰 내내 활기를 띠던 그의 에너지는 급조된 것은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김나래 와의 대화 속에서 활기차고 밝은 그의 평소 이미지가 연상됐다. 그러나 김나래 본인이 직접 전한 성격은 보이는 것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다고 했다.

“제 성격이 활발한 듯 보이면서도 내성적이에요. 그리고 힘든 일이 있어도 말을 잘 안해요.
부모님께도 ‘피곤하다’ 정도만 이야기 하고 특별히 드러내는 편은 아니에요.”

김나래의 행동과 말투,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역시 그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한편 ‘그래도 모델이기에 자연스러운 에너지를 내뿜는 구나’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문득 ‘모델’이라는 것 외에 딱히 다른 무언가가 그려지지 않는 김나래가 만약 모델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면 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음 딱히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모델을 안했더라면 그래도 패션과 관련해서 일을 했을 것 같아요. 제가 얼마 전에 생활기록부를 봤는데 장래희망 란에 ‘트랜스 세터’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코디를 해주거나 아무튼 모델과 관련되어 있거나 패션과 관련되어 있는 직종을 선택했을거라 생각해요.”

역시 천성이 모델이다. 그는 굳이 ‘만약’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또 활동도 하고 있었다. 물론 그가 하는 모든 일은 모델과 관련이 있었다.

“‘날릴썸머’라고 올해 1월부터 동대문에서 하다 자체제작하고 있어요. 계기는 직접 디자인하고 어필하고 싶기도 하고 시간은 없지만 재미있어요. 주변 모델들이 사진도 찍어주면서 도움을 주기도 해요. 이 브랜드를 통해 보통 사람들이 입는 옷을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에요.”

한 가득 꿈으로 가득 찼던 소녀에서 꿈을 이룬 프로 모델로 그러나 여전히 소녀의 모습 또한 간직하고 있는 김나래. 모델이 가장 즐거운 천생 모델이라는 말과 프로라는 말이 무색하게 소녀는 또 다시 꿈을 꾸며 지금도 모델의 길을 걷는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도, 브랜드도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싶어요. 물론 다양한 매력도 가지고 싶고, 근데 모델로서 오랜 시간 활동했지만 뚜렷한 색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귀엽고 밝은 이미지도 좋지만 조금은 성숙한 이미지도 노려보고 있어요. 아무튼 앞으로도 계속해서 모델을 하는 것이 꿈이자 즐거움입니다."

▶김나래의 마지막 이야기는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사진= 오서린 기자)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