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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나를 성장하게 하는 달콤쌉싸름한 '가족의 힘'

기사 등록 2016-12-0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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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박은비기자] 가족은 소중함을 알 때 가장 빛이난다. 12부작 내내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박장대소를 불러일으키기도,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시켰던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가 결국은 시청자들의 미소 속에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 마지막회에서는 도현우(이선균 분)와 정수연(송지효 분)의 이혼 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수연은 주식갤러리에 자신이 토이크레인의 바람핀 아내라고 밝히며 글을 게재했다. 정수연은 도현우와의 연애시절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또 아이를 낳으며 '워킹맘'으로서 겪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불륜을 저질르기까지의 일들을 고백했다. 끝으로 정수연은 자신이 모두 잘못한 것이니 끝까지 자신을 배려했던 도현우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달라는 부탁을했다.

합의 이혼으로 더 이상 부부가 아닌 정수연과 도현우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찾아가 도움을 주고 받는, 시덥잖은 농담으로 웃음꽃을 피우기도했다. 그런 도현우에게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바로 아랫집 이혼녀 소은(오윤아 분). 두 사람은 '인형뽑기'와 이혼을 공통점으로 단시간에 가까워졌다. 소은은 도현우에게 데이트를 하자며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함께 쇼핑을 하고 반찬을 나누는 등 핑크빛 교류를 뽐냈다.

정수연은 승진에서 탈락한 후 상심에 빠졌고 도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저녁 만날 수 있냐고 물었지만 선약이있다는 말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날 저녁 정수연은 도현우의 집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도현우와 소은이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도현우 또한 정수연을 발견하고 서로가 당황해했다. 후에 정수연은 도현우에게 전화를 걸어 애써 괜찮은 척하며 자신에게 미안해 할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로 미안해하지 말고 각자 행복할 일만 생각하자고 덧붙여 씁쓸함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도현우는 소은이 "이혼한 사람들은 앞만 보고 가는 게 맞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도현우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주식갤러리에 중요한 만남이있으니 자신이 입을 옷을 골라달라는 글을 남겼다. 주식 갤러리 회원들은 여자 만나러 가는 거냐며 궁금증을 가졌고 도현우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채 어딘가로 비장하게 향했다. 알고보니 도현우는 아랫집 여자 소은이 아닌 정수연에게 향했고 두 사람은 차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졌고 도현우의 "이번 주 아내와 저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정수연에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훈훈한 결말을 맺었다.

한편 최윤기(김희원 분)는 은아라(예지원 분)에게 앞으로 절대 바람을 피지 않겠다고 울며 빌었지만 은아라는 절대 최윤기를 받아주지않았다. 또 안준영(이상엽 분)을 밀어내기만 했던 권보영(보아 분)은 안준영의 집으로 이사를 갔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키스했다.

결혼에서 가정을 이루기까지 순탄치 않는 과정을 겪는 만큼 가족은 쉽게 떨어지지도 잊혀질 수 없는 특별한 존재다. 이처럼 가장 소중한 관계인 가족에게 '외도'는 서로에게 득될 것이 전혀 없는 행위임을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일침하고 있다. 가족간의 갈등과 다툼으로 아프기도 하지만 서로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느낀다면 우리는 행복해지고 성장하기도 한다.

(사진=JTBC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방송 캡처)

박은비기자 smart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