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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힘을 내요, 미스터리’ 차승원 “이계벽 감독님 얼굴 보며 연기했다”

기사 등록 2019-08-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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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차승원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배우 차승원이 29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에서 열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언론시사회에서 “이계벽 감독님 얼굴 유심히 보면서 연기했다”고 연기하면서 참고한 부분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CGV에서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언론시사회가 진행, 이계벽 감독,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엄채영이 참석했다.

차승원은 "외적인 모습은 예전에 코미디 장르 영화를 찍었을 때, 외적인 변화를 많이 시도해봤다. 철수 캐릭터의 파마 머리나 외적인 모습을 설정한 것은 아니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할 때 단조롭고 단순하고 결핍이 있는 인물의 모습을 표현하면 어떨지 상의했다. 접점을 찾은 게 저런 모습이었다. 그 외에 철수의 말투나 행동,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 특별히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철수 캐릭터를 연기하며 신경 쓴 부분을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연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연기가 어떻게 보면 단절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민감한 사고지 않냐. 누군가에게 히어로적인 사람을 연기함에 있어 앞뒤 부분의 격차를 어색하지 않게 넘어가야 해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걱정했던 사고 부분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찍을 때 아프고 힘들었다. 찍는 동안 감독님과 상의하고 회의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 회상 부분의 격차를 관객분들이 보시기에 이해하고 설득하도록 구도를 염두해야겠다고 계속 마음 먹고 있었다”고 연기하며 힘든 부분을 털어놨다.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로 돌아온 차승원은 "여태껏 왜 안 했는지 모르겠다. 적당한 게 없었던 것도 있었다. 들어왔던 영화 중에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아서 안 했던 것도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로 돌아왔는데, 아무래도 예전과는 결이 다르다. 저도 나이를 먹었으니 사고방식이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더라. 이런 걸 녹여낼 수 있는 코미디를 만나면 어떨까 하던 차에 이 영화가 들어왔다. 끝부분에 철수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커다란 사고를 담는 내용을 보고 처음에 이걸 과연 코미디 장르로 풀 수 있을까 싶었다. 앞에는 웃음을 주고 뒤에는 감동과 눈물을 주는 걸로 너무 흐르면 어떡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보단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따뜻함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선택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 차승원은 "웃음과 감동의 경계가 참 힘들더라. '선생 김봉두'를 할 때 그런 캐릭터를 했던 것 같다. 지금 '선생 김봉두'를 다시 한다면 어떤 결의 캐릭터로 묘사할지 궁금하다. 이 작품에선 뒤에 커다란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희화화 될 수도 있었다.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까 생각했다”고 이철수 캐릭터를 희화화시키지 않으려 조심한 부분을 말했다.

끝으로 차승원은 “감독 이계벽보다는 인간 이계벽이 훨씬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모습 중에 철수의 정서적으로 따뜻한 모습이 철수의 모습이 살짝 있다.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의 얼굴을 유심히 보고 연기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라고 연기를 하면서 참고한 부분을 밝혔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 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작품이다.

남녀노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으로 ‘명절엔 코미디’ 흥행 공식이 통하고 있는 가운데, ‘힘을 내요 미스터리’가 명절 극장가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오는 9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