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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데이'-'커터', 어른도 아이도 아닌 청춘을 그리다

기사 등록 2016-03-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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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성찬얼기자] 두 편의 청춘영화가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청춘에 접어든 남학생들의 절망적인 상황을 다루며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는 점이 유사하다. 영화 ‘글로리 데이’와 ‘커터’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세심한 관점으로 풀어내 기대를 증폭시키고 있다.

‘글로리 데이’와 ‘커터’는 출연진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글로리 데이’는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이란 ‘라이징 스타’ 네 명을 내세웠고 ‘커터’는 최태준, 김시후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의 두 사람을 콤비로 출연시켰다. 이 배우들은 작품 속에서 친구이지만 다소 미묘한 관계를 그려나가며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켰다.

‘글로리데이’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소년들이 겪는 성장통을 다뤘다. 세상 최고의 ‘절친’으로 보였던 이들은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서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고 마침내는 그 친구라는 관계 때문에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아내 그들의 심리를 묘사했다.

‘커터’는 새로 전학온 윤재(김시후 분)가 학교에서 최고 ‘짱’이라 할 수 있는 세준(최태준 분)을 만나면서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내용을 그려냈다. 이 작품 역시 윤재와 세준라는 친구 사이를 통해 서로의 비밀을 감춘 채 무너져가는 10대의 모습을 스크린에 펼쳐냈다.

이 두 작품은 각 고등학생, 갓 스무 살의 남자를 통해 ‘어른’도 ‘아이’도 아닌 경계선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들의 관계가 깊든 얇은 그것과 상관없이 주위의 상황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소년들은 해법을 찾아내고 싶어하지만 결국 사회적인 시선에, 혹은 그들 간의 약속으로 궁지로 몰렸다.

점차 10대들이 범죄에 노출돼가고 있는 현대의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풀어낸 ‘글로리데이’와 ‘커터’는 관객들에게 넌지시 질문을 던진다. 과연 누군가의 잘못을 오로지 한 사람만의 책임으로 물 수 있을까. 오는 24일, 30일 개봉할 ‘글로리데이’와 ‘커터’의 진중한 질문에, 관객들은 어떻게 대답하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보리픽쳐스,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성찬얼기자 remember_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