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하준이기자] 국내 최초 핵전쟁 시나리오가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양우석 감독이 완성한 탄탄한 스토리에 충무로 대표 베테랑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 그리고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등의 호흡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영화'강철비'가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공연장에서 영화 '강철비'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성, 곽도원, 김의성, 양우석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철비'는 1137만 관객을 끌어모은 '변호인' 양우석 감독이 직접 쓴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한 작품. 북한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넘어오면서 펼쳐지는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마치 한반도 현실을 대변하는 듯 해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그 베이스에서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했다. 세계 전역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 우리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내 판단에 99프로 이상 핵전쟁이 일으킬 것, 그 위험을 공감해보고자 그려내봤다"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감독님이 이 시대에 던지는 화두가 좋았다. '변호인'에 이어 '강철비'를 통해 우리 민족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 의식이 잘 담겨 있는 시나리오라서 흔쾌히 응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

곽도원은 "결론에 있어서 관객들이 보고서 어떻게 반응을 할까 궁금했다. 여러분들이 보시고 많은 질문을 던질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의성은 "감독님이 '변호인'이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 그 작품으로 감명 받은 입장으로서 감독님에게 선택받은 사실에 감사하다. 웹툰이 재밌어서 정주행을 했었는데 영화화 된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지난 2011년 '강철비'의 모티브가 된 웹툰 '스틸레인'을 통해 북한 권력 1호 김정일의 사망을 예측해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또 최근 2017년 말 김정은 정권이 쿠데타로 무너진다는 예언이 퍼져 큰 화두에 올랐다.

이에 대해 양우석 감독은 "찍다가 보니까 이렇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예언을 하신 분도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예언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나도 경제문제, 외교문제, 국방문제들의 사례를 봤을 때 충분히 현실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듣고 있던 정우성이 "어떻게 보면 예측이라기 보다는 근대사에 대한 진단이 정확하신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들을 보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다'고 진단을 하신 것 같다"며 거들었다.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강철비'는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정우성과 곽도원의 기가 막힌 케미스트리다. 두 배우는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아수라(감독 김성수)'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게 된 만큼 폭발적인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곽도원은 "정우성을 '아수라' 때 처음 만났다. 정우성과 연기를 주고 받을 때 시나리오 속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런 경험을 '아수라' 때 했다. 영화 속 폰 동영상으로 협박할 때 대사의 80% 이상을 애드리브로 만들더라. 함께 연기하면서 행복했다"며 정우성과 두 번째 호흡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에 정우성 역시 "곽도원은 연기할때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버라이어티하다. 처음엔 '이 배우는 뭐지?', '이 친구는 어떻게 이런 연기를 할까?' 빨려 들어갔던 것 같다. 내게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촬영장 근처 카페에 앉아 대본에 메모를 빼곡하게 한 것을 보면 곽도원이 그 과정은 더 치열한 것 같다"며 곽도원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동갑여서 더 정이 가고, 동갑이여서 더 아껴주고 싶다. 다른 배경 다른 과정으로 배우가 된만큼 이 친구가 걸어온 제가 걸어오지 못했던 다른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한 동료,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함께하고 싶은 친구다"라며 곽도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콘서트의 막바지에는 천만 영화 '부산행' 당시 화제가 불러일으켜 충무로의 '공약 요정'으로 꼽히는 김의성이 흥행 공약을 내걸었다. 김의성은 "777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 시에 정우성의 명치를 공격하겠다"고 말하며 정우성과 명치협약식 악수를 나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처럼 토크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과 하나가 된 '강철비'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감독의 통찰력으로 그려낸 미래를 담은 영화 '강철비'가 개봉 후에도 관객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2월 20일 개봉.

 

하준이기자 llayi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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