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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알리, 힘든 상황에서도 무대 올라 팬들 '격려와 응원'

기사 등록 2011-12-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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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조정원기자]가수 알리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랐다.

알리는 12월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학교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상명 희망콘서트'에 출연했다.

앞서 알리는 같은 건물 콘서트 홀에서 '나영이' 가사 논란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나도 과거에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365일'과 이번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촌스럽게 굴지마'를 열창했다.

알리는 다소 어두운 얼굴로 무대에 올랐다. 노래가 시작되고 그는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사뭇 긴장이 풀린 모습이었다.

그는 노래가 끝난 뒤 관객들에게 "무대에 오를 때 예의를 지켜야 하지만 오늘은 날이 날인지라 예의를 갖추기 어렵다. 오늘만은 귀로 제 음악을 들어달라"고 전했다.

알리가 퇴장하려 할 때 이날 사회를 맡은 방현주 MBC 아나운서가 알리를 다시 무대로 이끌었다.

방현주는 관객들에게 "어려운 인터뷰를 마치고 와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오른 후배를 한 번 안아주고 싶었다"며 알리를 안아줬다.

이어 전인석 KBS 아나운서는 "어쩌면 알리에게 12월 16일은 가슴 아픈 날로 기억될 수도 있지만 이 자리에서 받은 격려 박수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를 보러 온 관객들도 알리에게 박수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은 알리는 또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조정원기자 chojw00@